바콜로市 소재 사탕수수밭에서 시신 발견…‘처형’ 당하듯 머리에 총상
  • ▲ 외교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인 3명이 필리핀 바콜로 지역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KBS 관련보도 화면캡쳐
    ▲ 외교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인 3명이 필리핀 바콜로 지역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KBS 관련보도 화면캡쳐


    필리핀에서 40~50대로 보이는 남녀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두 명은 결박돼 있던 흔적이 발견됐고, 모두 머리에 총을 맞은 것으로 파악돼 ‘청부살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가 13일 밝힌 데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7시 30분경(현지시간) 필리핀 팜팡가州 바콜로市에 있는 한 사탕수수 밭에서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총상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이며,  남성 1명은 다리, 여성은 손목에 테이프로 결박당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 코리아 데스크(한국인 보호를 위해 파견된 한국 경찰들)의 요청으로 숨진 한국인들의 지문을 확인한 결과 40~50대이며, 구체적인 신원과 살해된 이유 등은 아직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 및 코리아 데스크를 통해 현지 경찰과 협조, 신속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살인사건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살해된 방식이 마치 ‘처형’을 하듯 피해자들을 결박한 뒤 총으로 머리를 쏘았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는 멕시코나 중남미 마약조직, 테러조직 등이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살해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필리핀에서 살해당한 한국인 3명이 은원관계 또는 금전적 문제로 ‘청부살인’을 당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필리핀에는 한국에서 도망친, 수많은 범죄자들이 숨어살고 있으며, 현지 사회에서는 25만 원만 주면 '청부살인'을 해줄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