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류경식당 여종업원 집단 귀순을 ‘납치공작’ 선전한 뒤 ‘탈북’ 단어 공공연히 사용
  • ▲ 함경북도의 수해를 외면하는 김정은 집단의 행태 때문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리도 함께 탈북하자"는 말이 유행어로 돌고 있다고 한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함경북도의 수해를 외면하는 김정은 집단의 행태 때문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리도 함께 탈북하자"는 말이 유행어로 돌고 있다고 한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최근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만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탈북’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가 10일 北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포커스’의 北소식통에 따르면, 그동안 ‘탈북’이라는 말을 입에도 담지 못하던 북한 주민들이 바뀐 것은 지난 4월 中류경식당 여종업원들이 한국으로 집단 귀순한 것을 김정은 집단이 선전매체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부터였다고.

    김정은 집단이 북한 여종업원들의 집단 귀순을 “남조선 정보국의 납치공작에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뉴포커스’의 北소식통에 따르면, 이후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친구끼리 농담 삼아 “우리도 손잡고 탈북하자”는 농담이 퍼졌다고 한다.

    김정은 집단이 中류경식당 여종업원의 집단 귀순을 대대적으로 선전한 ‘덕분’에 그동안 두려움에 언급조차 못하던 ‘탈북’이라는 단어를 공공연하게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뉴포커스’의 北소식통에 따르면, 이와 함께 함경북도 홍수 피해 이후 김정은 집단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도 점점 더 치솟고 있다고 한다.

    태풍 ‘라이언록’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김정은 집단의 지원이 미미해 이재민들이 겨울을 살림집 없이 지내야 할 상황에 놓이자 북한 주민들의 반발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뉴포커스’에 따르면, 태풍 이재민들은 현재 수해지역 인근 기업소와 학교에 집단 수용돼 있다고 한다. 문제는 기업소, 학교에는 상수도 시설도, 전기도 없고,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

    두 달이 넘도록 이 같은 집단수용 생활을 하게 된 이재민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탈북하는 게 낫다” “내가 탈북하고 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북한 내부 상황을 비교적 빠르고 상세히 전달해 왔던 ‘뉴포커스’의 소식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김정은 집단의 내부 선전은 더 이상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