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상황 확인, 김정은 참수작전 시나리오 논의한 듯
  • 지난 5월 판문점을 찾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연합사는 브룩스 사령관이 지난주 美워싱턴에서 CIA국장과 특수전사령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5월 판문점을 찾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연합사는 브룩스 사령관이 지난주 美워싱턴에서 CIA국장과 특수전사령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 타격, 김정은 참수작전 등 최근 한국과 미국 정부 안팎에서는 대북강경책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 와중에 주한미군 사령관이 美워싱턴 D.C.에서 ‘주요 인사들’과 독대를 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한미연합사령부(이하 연합사)는 지난 26일 “빈센트 브룩스 연합사령관이 지난주 美워싱턴 D.C에서 주요 미군 지휘관들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합사에 따르면, 빈센트 브룩스 연합사령관은 존 브레넌 美중앙정보국(CIA) 국장, 레이몬드 A.토마스 美특수작전사령부(US SOCOM) 사령관과 별도로 만났다고 한다.

    연합사는 “해당 지휘관들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방법,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포함,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들은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의 중요성과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역내 안정을 위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빈센트 브룩스 연합사령관은 “주한미군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美정부 지휘관 및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의 광범위한 협력은 한미동맹의 노력을 더욱 보완하고 대북억제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연합사는 “이번 회의에서 미군 지휘부는 북한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리고 했다”면서 “한미동맹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고 있고,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폭넓은 군사 전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해상침투훈련 중인 美해군 특수전개발단(DEVGRU) 대원들. 평양 대동강변에서 보게 될 수도 있다. ⓒ무료 배포 배경화면 캡쳐
    ▲ 해상침투훈련 중인 美해군 특수전개발단(DEVGRU) 대원들. 평양 대동강변에서 보게 될 수도 있다. ⓒ무료 배포 배경화면 캡쳐


    연합사의 이 같은 발표는 국내 언론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빈센트 브룩스 연합사령관이 존 브레넌 CIA 국장을 만나서는 북한 핵무기 소형화(탄두화) 및 대륙간 탄도탄(ICBM) 실전배치 시기,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고, 레이몬드 A.토마스 美SOCOM 사령관과는 김정은 집단을 제거하기 위한 ‘참수작전’에 대비해 한미 연합특전사 전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빈센트 브룩스 연합사령관이 CIA국장과 SOCOM 사령관을 별도로 만났지만, 실제 ‘그림’은 큰 틀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美정부가 북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실제로 제거하기로 할 경우 정보기관 가운데 군사작전이 가능한 요원을 보유한 CIA와 이들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는 통합특수전사령부(JSOC) 소속 특수부대들이 선봉에 서고, ‘참수작전’ 병력들의 안전을 위한 퇴로 확보 및 화력 지원을 위해서는, 7만여 명의 병력을 가진 SOCOM 특수부대들이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美해군 특수전개발단(DEVGRU)의 야간 침투작전 영상 캡쳐. ⓒ유튜브 관련화면 캡쳐
    ▲ 美해군 특수전개발단(DEVGRU)의 야간 침투작전 영상 캡쳐. ⓒ유튜브 관련화면 캡쳐

    2015년 5월 초, 알 카에다 두목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한 ‘넵튠 스피어 작전’ 당시를 살펴보면, ‘김정은 참수작전’의 얼개를 짐작할 수 있다.

    당시 파키스탄에 있던 빈 라덴의 안전가옥을 확인하고 감시하는 데는 CIA 요원과 정보기관들의 대테러 TF인 CIFA(대테러 현장 활동부) 요원들이 앞장섰다. 그리고 CIA 요원을 지원하면서 특수부대와의 연락을 담당하는 美육군 ISA(정보지원처)가 함께 뛰었다.

    빈 라덴의 안전가옥을 확인한 뒤 실제 작전을 펼칠 때는 통합특수전 사령부 소속인 美육군 ISA와 美해군 특수전 개발단(DEVGRU) 요원들이 주축을 이뤘다. 이들의 수송은 같은 JSOC 소속인 美육군 160특수항공단(SOAR)이 맡았다.

    빈센트 브룩스 연합사령관이 존 브레넌 CIA국장과 레이몬드 A.토마스 SOCOM 사령관을 만난 것도 ‘넵튠 스피어 작전’보다 훨씬 규모가 큰 ‘김정은 참수 작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기초 논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26일 한국 국방부에서도 ‘김정은 참수작전’을 맡을 특수부대의 창설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지만, 한국 특수부대의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김정은 참수작전’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감시능력, 비밀침투능력, 작전요원의 퇴출능력 등이 있어야 하지만, 한국군은 이 같은 전력을 전적으로 미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김정은 참수작전’이 구체화되면, 김정은과 그의 측근들, 친인척들은 모두 세상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국내 네티즌들이 만든 김정은 사망보도 합성사진. 한국 사회에서 김정은에 대한 인식은 해충 이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유통 사진 캡쳐
    ▲ 국내 네티즌들이 만든 김정은 사망보도 합성사진. 한국 사회에서 김정은에 대한 인식은 해충 이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유통 사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