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사망 - 지긋지긋한 사망유희

정은이 성신여대3년 | 최종편집 2016.09.27 13:46:07
지난 해 11월, ‘백남기’라는 '농민’이 민중총궐기라는 불법 반정부 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았다.
이후에 백남기씨는 중태에 빠져 있다가, 9월 25일 급성신부전으로 사망했다. 

급성신부전의 원인은 신체기능 저하, 혹은 신장 자체의 이상이라고 한다.

백씨의 신체기능을 저하시킨, 혹은 신장에 이상을 만든 요인, 애초에 그를 중태에 빠지게 만든 요인을 두고, 많은 말들이 오간다.

물대포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문제의 영상이 퍼지기 전까지는.

‘뉴스타파’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민중총궐기 당시, 빨간 우비를 입은 신원불명의 남성이 백남기씨를 향해 주먹을 내리꽂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었다.



 ▲ 신원불명의 빨간 우비를 입은 남자가 백남기씨를 향해 주먹을 내리 꽂는 장면.

백남기씨의 중태는 물대포로 인한 것일까, 아니면 ‘빨간우비’의 강력한 펀치로 인한 것일까.
검찰은 (‘빨간우비’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시체에 대한 부검 영장을 신청했다가 법원에 의해 기각당했다.
부검영장 재청구 여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이에 대해 백씨의 유족과 진보 성향 시민단체 등은 반발하고 나섰다.

매번 이런 사건이 터지면, 진상규명을 외쳐대던 정치인들과 시민단체들은 이번만큼은 진실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유가족이 부검을 반대한단다.
어딘가 좀 이상하다.

백남기씨의 사인이 물대포가 맞다고 가정 해보자.

그렇다한들, 정부의 책임은 없다.

추운 겨울 날, 집의 온기를 위해 장만한 난로에 손을 지나치게 가까이 갖다 대었다가 화상을 입은 손님.
그 손님의 화상은 난로 주인의 탓인가 아니면 손님 본인의 탓인가?

장난끼 많은 아이가 사육사의 말을 무시하고, 사파리의 맹수에게 가까이 다가갔다가 공격을 당했다.
그 아이의 부러진 갈비뼈는 사육사의 탓인가, 아니면 아이의 부주의 탓일까?

마찬가지로, 불법시위를 하다가 폴리스라인을 넘어오지 말라는 경찰의 말을 무시했다가 중태에 빠지고, 사망해버린 백남기씨의 죽음은 정부의 탓일까 아니면 백씨의 범법 탓일까?

해야 하지 말아야 하는 것, 혹은 하지 말라는 것을 했다가 변을 당하는 일의 책임은, 다른 누구도 아닌 행위자에게 있다.

백씨의 죽음.
그 책임은 정부에 있지 않다.

백남기씨는 경고를 듣고서도, 앞을 가로막고 있던 폴리스라인을 굳이 박차고 선을 넘었다.
물대포로 진압 당할 것을 알고서도.
그는 그가 말하는 ‘부당함’을 위해 자발적으로, 자진해서 물대포를 맞았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전문 선동꾼'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이틈을 타 선동해야 한다.
정부는 나쁘다, 나빠야 한다고 선동할 뿐이다.
그래야 표를 얻는다.

물대포 때문에 죽은 것이 맞아야 한다.
다른 이유로 죽은 것이 아니어야 한다. 

가끔 죽음은 무기가 된다.

그것도 거짓말하는 자들의.

전태일 분신 ‘자살’ 사건, 미선이 효순이, 세월호, 그리고 백남기.

또. 선동꾼들의 '사망유희'가 시작됐다.




정은이 (1993년생)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3학년

거룩한 대한민국 네트워크 회원

(사) 대한민국 건국회 청년단 회원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청소년에 유해한 댓글 과 광고/반복게재 된 댓글은 작성을 금지합니다. 위반된 게시물은 통보없이 삭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