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 동영상 촬영으로 물의..1박2일 측 "통편집 계획 없어"

  • 가수 정준영(27)이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무단 촬영,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을 어긴 혐의로 형사 입건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인 A씨는 "정준영이 성관계 도중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고 주장, 지난달 6일 정준영을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사건을 접수한 서울 성동경찰서는 A씨가 며칠 뒤 '소 취하' 의사를 밝혔으나 정준영이 성폭력처벌법을 위반했다고 판단, 기소 의견을 담아 지난달 24일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정준영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2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준영이 일반인 여성과 사소한 오해가 생겨 우발적으로 해당 여성이 고소를 했던 사실은 있으나, 고소 직후 바로 고소를 취하하고 수사 기관에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 등 사적인 해프닝으로 마무리 된 상황"이라며 "비친고죄 특성상 절차에 의해 혐의 여부와 무관하게 검찰에 송치된 것 뿐이며, 현재 검찰에서도 정준영에 대한 추가 조사에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있어 무혐의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부 매체에서 사실 관계에 대한 정확한 확인 없이 성폭행이란 표현을 하는 등 자극적인 단어로 보도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뒤 "심각한 명예 훼손과 상처가 될 수 있는 추측성 기사나 억측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강경하게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건을 넘겨 받은 서울 동부지방검찰청은 '검찰에서도 정준영에 대한 추가 조사에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는 소속사 측의 해명과는 달리, "이번 사건을 원점에서부터 재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경찰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이번 사건을 처음부터 재검토할 방침"이라며 "추가 조사의 필요성이 없다고 밝힌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준영이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제작진은 25일 "정준영의 촬영분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