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이승만 처음부터 남북한 주민 모두 품어… 따듯한 마음 알면 바뀔 것"
  • 사단법인 자유통일문화원(원장 이애란)은 지난 22일 자유통일문화원 강당에서 '이승만 학당 개교식'을 개최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사단법인 자유통일문화원(원장 이애란)은 지난 22일 자유통일문화원 강당에서 '이승만 학당 개교식'을 개최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사단법인 자유통일문화원(원장 이애란)은 지난 22일 자유통일문화원 강당에서 '이승만 학당 개교식'을 개최했다. '이승만 학당'은 자유통일문화원이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기억하고 배우기 위해 만든 교육기관이다. 

    이애란 원장은 "운영 초기 이승만 학당 수강자는 탈북 대학생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애란 원장은 또 "탈북자들이 먼저 자유민주주의를 배워야만, 통일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학당을 설립한 목적을 밝혔다. 

    이승만 학당은 월 2회, 총 10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제1과정은 이승만의 저서 '독립정신'을 기초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승만 학당 교수진은 '독립정신'을 통해 이승만 대통령의 대한민국 건국 과정과 그 의미를 교육할 방침이다. 

    이승만 학당 1기 교수진에는 '대한민국역사' 저자 이영훈 서울대 교수, '이승만 깨기'를 집필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이승만의 정치·경제사상'을 펴낸 김학은 연세대 명예교수, '이만과 기업가시대' 저자 김용삼 미래한국 편집장이 참여했다. 

    이날 '이승만 학당 개교식'에는 이영훈 서울대학교 교수, 김길자 경인여대 총장,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김명자 자유통일문화원 이사장,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최창섭 자유통일문화원 이사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사회를 맡은 최창섭 이사는 "대한민국에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과 경제 대국의 기틀을 다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호감을 가진 사람들이 반민주 인사가 되는 탁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을 역사적으로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학당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 김명자 자유통일문화원 이사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김명자 자유통일문화원 이사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김명자 이사장은 최근 북한이 감행한 6차 핵실험을 언급하며 "현재 북한 주민들은 미사일 개발과 핵실험 야욕, 권력욕에 사로잡힌 김정은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 이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김일성 수령왕조의 3대 세습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공산체제 아래 고통 받는 북한주민들에게 자유를 알려주고 북한에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 체제가 들어서도록 하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1997년도에 탈북한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은 "잘 사는 대한민국을 보며 우리 북한 사람들은 머리도 나쁘고 능력이 없어 300만이 굶어죽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도 열심히 일 했는데 왜 굶어죽었는가 고민하다가 이승만 대통령이 쓴 독립정신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승만 학당은 앞으로, 이 대통령이 주도한 대한민국 건국과정과 그분이 지향했던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경제를 제대로 배우는 터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은 "이승만 학당 개교가 반갑고 기쁘면서도 부끄러웠다. 실제로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어본 사람이 아니면 그 소중함을 알 수 없다. 자유를 공기처럼 마음껏 흥청망청 쓰고 있는 5천만 국민은 모른다"고 했다. 

    인 회장은 이어 "(남한은)이대로 가다가는 역사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수 있다. 북핵을 만들게 도와준 것은 대한민국의 역대정권이므로 우리가 세계 앞에 반성하고 속죄해야한다. 우리는 지금 이승만 정신을 배워 이 상황을 우리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승만이 보여준 불굴의 자유정신을 가지고 전체주의 가운데 가장 악독한 전체주의인 북한을 우리가 뺏어야 한다. 이 학당에서 이승만 정신인 용기, 신념, 리더십을 배운 젊은 세대들이, 통일 한반도를 끌어가는 주역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축하했다.

  •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황장엽 노동당 비서가 우리 북조선이 세상에서 제일 빈곤한 거지같은 나라가 된 것은 김일성을 잘못 만났기 때문이고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발전한 것은 이승만 대통령을 만나 자유민주주의를 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었는데 그때는 몰랐다"고 했다. 

    김성민 대표는 "자유경제원 세미나에서 발제를 위해 여러 자료를 보던 중 한 가지를 알게 됐는데 이승만이 대한민국 초기부터 한반도 전체, 북한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승만 학당에서 탈북자 20명을 뽑아 이승만을 잘 알리고 또 북한을 향해 이승만을 알린다면 상상할 수 없는 성과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김정은 독재에서 씨름하는 북한 사람들이 자유로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 이승만 학당은 우리 탈북자들과 남한 사이에 있어서 역사적 학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탈북자가 이 사회의 책임 있는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초등생 정도의 역사·문화·전통·철학은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탈북자를 위한 시민사회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첫 장은 이승만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승만 학당의 초대 교장을 맡은 이영훈 서울대 교수.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이승만 학당의 초대 교장을 맡은 이영훈 서울대 교수.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이승만 학당의 초대 교장을 맡은 이영훈 서울대 교수는 "공부만 하고 살아와서 뭔가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정말 교장다운 교장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훈 교수는 "우리 학당은 A4 한 장이라도 좋으니 이승만에 대해 써낼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 교수는 "이 땅에 살면서도 자유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데, 우리 학당이 개화기의 배재학당, 이화학당처럼 새롭게 찾아올 자유통일 시대에, 돌 하나라도 놓는 데 기여를 하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