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논란에도 최순실 끼워넣기..."도 넘은 정치공세"
  • ▲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청와대는 21일 최태민 목사의 딸이자 정윤회씨의 전 부인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가 비선(秘線) 실세로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씨가 헬스트레이너를 추천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청와대에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응천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박 대통령이 착용하는 브로치와 목걸이 등이 최씨가 청담동에서 구입해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우병우 민정수석과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도 최씨와의 인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응천 의원은 또 "대기업들이 수백억원의 거금을 출연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씨가 개입됐다"고 강변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근거도 없는 의혹에 지나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의 주장은 근거 없는 일방적인 추측으로 최순실씨가 재단과 관련됐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에 악감정을 품고 있는 조응천 의원의 정치공세가 도를 넘어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연국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착용하고 있는 브로치와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최씨가 강남에서 구입해 제공한 것이라는 조응천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해당) 가게에서도 아니라고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이 집권후 최순실씨와 접촉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아프리카 3개국, 프랑스와 이란 등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에 동행한 바 있는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도 최씨가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의혹에 대해서는 일고의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벌써) 말씀드렸다"고 잘라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