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하마드 "한국과 손잡고, 중동·아시아 총기 시장 점령할 것"
  • ▲ 카라칼 CEO 하마드 살렘 알 하메리(Hamad Salem AI Ameri)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카라칼 CEO 하마드 살렘 알 하메리(Hamad Salem AI Ameri)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지상무기 전문 방사전시회(9월 7일~10일)인 2016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16)이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됐다. 한화시스템·카이·현대로템 등 대형 국내 방산업체를 비롯, 35개국 250개의 업체들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 자리다.

    유력 업체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한 켠의 부스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멀리 중동에서 온 카라칼 인터네셔널(Caracal International)이다. 

    카라칼은 UAE 내 유일한 총기생산업체로, △CAP9 △CAR 814 △CAR 816 △CSR 308 △CSR 338 △CAR 817AR △CAR 817DMR 등의 소총류를 생산하고 있다. 독일 최고 총기기술자 중 한 명인 로버트 허르트(Robert Hirt)가 기술총괄책임자인 만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로버트는 카라칼의 제품에 대해 "비슷한 소총을 만드는 회사는 세계 곳곳에 많지만, 카라칼은 품질과 안전성, 내구성을 최고의 기준과 상태로 생산한다"며 "아무리 어렵고 혹독한 환경에서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자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기술력을 앞세운 카라칼의 성장은 빠른 편이다. 2007년 설립된 방산업계 후발주자지만, 현재 독일과 미국에 협력사를 두고 있으며 4개국과 소총 거래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카라칼은 중동과 아시아 시장 진출에 협력할 동업자로 한국 기업들을 원하는 상황이다. 이번 방산전에 참가한 큰 이유이기도 하다. 〈뉴데일리〉는 9일 카라칼의 CEO 하마드 살렘 알 하메리(Hamad Salem AI Ameri)를 만나 한국 기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지 듣고왔다.


  • ▲ 카라칼 CEO 하마드 살렘 알 하메리(Hamad Salem AI Ameri)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DX Korea'에 처음 참가했는데, 이번 전시회의 규모나 수준을 평가 한다면?

    ▶ 전시회의 격이나 규모에 크게 감동받았다. 처음 한국에 와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 얻게돼 기분이 좋다. 몇 년간 한국의 방산 시장을 지켜봤는데,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서 큰 의의를 느낀다.


    - 현재 기관총 조준경 분야에서 '동인광학'과 총기 부품 제조에선 '다산기공'과 협력 중이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어떤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가

    ▶ 다산기공과 일하면서 한국의 기술 수준에 놀랐다. 앞으로도 아시아쪽에서 시장 점유를 늘려가기 위해선 두 협력 업체 뿐 아니라, 더 많은 업체와도 일 하고 싶다. 


    - 다른 업체라면 총기업체를 말하는 건가, 

    ▶ 총기 부분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시뮬레이션을 포함해, 고객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영역에서 가능성을 두고 있다. 한국에는 충분한 잠재성을 가진 업체들이 많다고 확신한다.


    - 이번 전시회 기간 중 타 기업들과 교류는 있었나

    ▶ 여러 부스를 방문했다. 그 결과 잠재적 지원자나 협력사들을 많이 만났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구체적인 업체명을 거론하긴 어렵다.


    - UAE 내에서 카라칼의 입지는 어떤가

    ▶ 카라칼은 아랍에미레이트 연합 뿐 아니라 중동에서 가장 큰 회사다. 이 외에도 독일이나 미국 등에 협력사를 두고 있다. 카라칼은 2007년에 세워진 회사지만,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을 실현했다.


    - 주력 화기가 궁금하다. 가장 많은 실적을 낸 제품은 무엇인가

    ▶ CAL 816이다. 돌격 소총인데 가장 큰 성과를 이뤘다. UAE에서만 8000정을 거래했다. 독일과 남아프리카를 포함해 해외 4개국에서도 진행 중이다.


    - 가장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시장과 타겟층은?

    ▶ 중동과 아시아 시장이다. 군 기관과 치안 관련 기관에서 최대한 많은 거래를 하려고 한다. 


    - 카라칼만의 사업 철학을 듣고싶다

    ▶ 최근 20년간 중동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전세계 소화기 제작자들에게 중동 시장은 (소비자의 요구가 많은 만큼) 힘든 환경이다. 카라칼이 중동 시장을 경험한 것은 큰 이점이다. 더 뛰어난 능력의 제품을 만들 자신이 있다.

    카라칼은 고객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는데 노력한다. 고객들은 포트폴리오를 통해 원하는 옵션을 고를 수 있다. 제품만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전반적인 시스템을 전달해 주는 게 우리의 철학이다.

    현재 우리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카라칼의 구조도 재정비하는 시간을 거칠 계획이다. 그래서 우리의 모토도 '재정의(redefined)'다. 세계 총기 시장에 카라칼의 진지함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 ▲ 카라칼 CEO 하마드 살렘 알 하메리(Hamad Salem AI Ameri)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카라칼 CEO 하마드 살렘 알 하메리(Hamad Salem AI Ameri)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카라칼 인터네셔널(Caracal International)

    아랍에미리트 지역에서 인정받는 소화기(Firearms), 저격총(Sniper rifle), 그리고 각종 경화기(light weapon)를 제조하는 총기업체다. 개인은 물론 정부 및 군사기관에 납품하는 다양한 소총류와 전투 및 사냥용 라이플, 저격총을 제작한다. 총기 부품과 무기류수리 보수 서비스도 병행한다.

    카라칼만의 혁신 기술로 제조된 총기류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국제 특허로 보호되고 있다. 현재까지 카라칼의 모든 제품은 UAE 지역에서 디자인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개발 및 생산됐지만, 향후 윌콕스사(Wilcox Industrie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미국 뉴햄프셔에 위치한 윌콕스사 설비에서도 제작할 예정이다.


    ◇ CEO 하마드 살렘 알 하메리(Hamad Salem AI Ameri)

    하마드는 세계적인 명문 육군사관학교로 꼽히는 영국 샌드허스트 왕립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16년간 아랍에미리트 군의 왕실경호부대로 근무하며 다양한 직책을 담당했다. 직접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이라크 등에서 실전을 겪었으며, 그로 인해 미 육군의 동성 무공훈장까지 수여받았다. 최근에는 무기 프로젝트 운영 사업과 무기 개발부의 최고 책임자 자격으로 UAE 정부의 소화기를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