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치 총리 "핵실험 미사일 발사, 역내 안보 위협하는 북한에 제재와 압박 필요"
  •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과 살만 사우디 왕위계승자가 만나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과 살만 사우디 왕위계승자가 만나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杭州)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사우디아라비아 무하마드 빈 살만 왕위계승자와 연쇄회담을 갖고 북핵(北核)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이탈리아와의 정상회담에서 "안보리 개혁과 북한 문제 등에 대해 공통 입장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가 앞으로도 우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의 핵(核) 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렌치 총리는 "올 초부터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심각히 위협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제재 및 압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경제 협력 확대에도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명품 소비재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디자인, 마케팅 등의 노하우를 교류하자"고 제안했다. 

    렌치 총리는 "이탈리아의 문화재와 박물관에 한국의 혁신기술을 접목하고, 고령화 대응을 위한 로봇과 보건의료 등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하자"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핵(核) 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살만 왕위계승자는 북한의 활동이 걸프 지역 국가들의 안정에도 위협이 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앞으로도 한국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살만 왕위계승자는 "한국은 한 세대 내에 성공적 변환을 성취한 마지막 사례이자 우리가 추구하는 성장의 모델로, 사우디의 국정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우디의 국가전략인 '비전2030'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사우디의 '비전2030'은 산업화를 달성해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구조를 근본 개혁하고자 하는 사우디의 경제 개혁 정책이다.

    살만 왕위계승자는 또 "한국은 사우디의 국정개혁 목표인 비전2030의 성공적 달성을 위한 주요 파트너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경제개발 경험을 갖춘 분야별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사우디의 비전2030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협력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