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등 1~ 2% 트럼프가 앞서…오차범위 안 우세 판단 어려워
  • ▲ 美대선이 2달 여 남은 가운데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차이가 다시 좁혀지면서 혼선을 빚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은 (왼쪽부터)트럼프, 힐러리.ⓒ美'CNN'중계영상 캡쳐
    ▲ 美대선이 2달 여 남은 가운데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차이가 다시 좁혀지면서 혼선을 빚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은 (왼쪽부터)트럼프, 힐러리.ⓒ美'CNN'중계영상 캡쳐

    美대선이 5일(현지시간) 노동절을 기점으로 후반전에 돌입했다. 美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대세론이 그간 탄력을 받아 왔으나, 이메일 스캔들과 재단 의혹 등이 다시금 클린턴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英'로이터'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유권자 1,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美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은 40%로 나타나 39%인 힐러리 클린턴을 1% 앞섰다.

    이는 英'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는 것이다. 당시 힐러리의 지지율은 42%로 35%에 그친 트럼프를 7% 앞섰다.

    트럼프가 힐러리를 역전한 경우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와 힐러리는 각각 40%, 39%의 지지율을 보이며, 불과 1% 차이를 보였다. 일주일 전만하더라도 트럼프 지지율은 38%에 그치며 42%인 힐러리에 4% 뒤졌었다.

    美'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와 '서던캘리포니아'大가 지난 8월 30일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는 45.1%의 지지율로 42.3%의 힐러리를 역전했다.

    물론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트럼프의 우세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다. 트럼프와 힐러리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인 3%내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서 결과를 발표하는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9월 3일 기준 힐러리 46%, 트럼프 42.1%로 확인됐다.

    美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트럼프가 힐러리를 많이 따라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美언론들은 힐러리의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로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서툰 해명과 '클린턴 재단 비리'를 손꼽는다.

    특히 지난 9월 2일 美연방수사국(FBI)이 공개한 힐러리 이메일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힐러리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힐러리가 잇따른 악재를 맞이하고 있는 동안 트럼프는 그동안 지지를 얻지 못했던 히스패닉과 흑인 등을 포함한 소수인종 껴안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혼전을 거듭하는 美대선의 형국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는 오는 9월 26일 열리는 1차 TV토론이다.

    美'워싱턴포스트'는 이날 TV토론이 美대선 사상 가장 많은 청중을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美'폴리티코'는 힐러리와 트럼프 측 모두 9월 말을 백악관 입성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