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경제교사 '스티글리츠' 대담… 美인맥 쌓기?
  • 박원순 서울 시장. ⓒ뉴데일리 DB
    ▲ 박원순 서울 시장. ⓒ뉴데일리 DB

    박원순 서울 시장이 4일부터 12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북미지역 3개 도시인 뉴욕·몬트리올·샌프란시스코 순방길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2017년 대선에 앞서 해외동포에게 대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일정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서울시는 “시장님의 이번 북미 순방은 2014년 서울에서 출범한 '2016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2차 회의 참석과 서울시-샌프란시스코시 자매결연 40주년 기념행사와 연계해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순방 기간 동안 사회적 경제 확대, 도시재생, 청년 일자리 등을 놓고 정치·사회·경제 분야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박원순 시장은 美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경제교사로 불리는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 컬럼비아大 교수와도 만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뉴욕에 가서는 지하공원을 조성하는 '로우라인(Lowline)' 프로젝트 현장과 캐나다 몬트리올의 대규모 지하도시 '언더그라운드 시티(Underground city)'도 방문한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태양의 서커스’와 전문인력 양성소 '국립서커스학교'를 '일자리 창출 모범사례'라는 명분으로 둘러볼 예정이다.

    또한 폐업 철도회사 부지에 노동자를 위한 대규모 주택단지를 개발한 '테크노폴 앵귀스(Technopol Angus)', 청년들을 돕는 사회적 기업 '인서테크(Insertech)'도 방문한다. 

    박원순 시장은 8일(현지시간)에는 캐나다 정부, NGO단체, 기업 등이 회원으로 있는 '몬트리올 외교관계위원회(MCFR)' 초청 강연에서 연사로 나선다. 

    박원순 시장은 美뉴욕 일정에서는 서울시가 꼽은 유망 스타트업 10개 사와 함께 '블룸버그 캐피탈 '마이크로소프트벤처스' '모토롤라 솔루션' 등 IT대기업과 벤처캐피탈 30여 개 사를 초청해 '서울 데모데이 in 뉴욕'을 열고, 해외진출과 투자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박원순 시장은 또한 서울시와 샌프란시스코의 자매결연 40주년을 기념해 에드윈 리(Edwin Lee)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서울의 날 in 샌프란시스코(Seoul Day in San Francisco)'에도 참석한다.

    이 같은 일정과 별개인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박원순 시장은 뉴욕에 도착한 후 한인교포 등을 대상으로 ‘번개 만남’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박원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5일(현지시간) 오후 5시부터 뉴욕한인회관에서 원순 씨를 만나고 싶은 한인 및 모든 뉴욕시민을 기다리겠다"고 광고하는 등 현지 한인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북미 순방에 앞서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고위험이 일상화된 '뉴 노멀' 시대에 대비하고 불평등과 사회적 격차를 넘어서기 위해 이번 순방을 도시 간, 국가 간 경계를 허문 공동 모색과 협력의 중대한 계기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보다 소득 불평등이 더 심하고, 청년 실업률이 높으며, 최근에는 인종갈등까지 불거지는 북미 지역에서 어떻게 한국 사회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을 것인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