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8만여 명 참가, 오는 24일 20분간 민방공 합동훈련…차량·통행 통제
  • ▲ 국민안전처는 22일부터 25일까지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뉴데일리 DB
    ▲ 국민안전처는 22일부터 25일까지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뉴데일리 DB

    국민안전처는 22일부터 25일까지 전국적으로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6년 49회째를 맞는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는 훈련으로, 3박 4일 동안 전국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 지정업체 등 4,000여 개의 기관, 48만여 명이 참여한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최근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사이버테러 등으로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비상대비태세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안보를 다질 수 있도록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을지연습은 1968년 1월 21일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시작한 '태극연습'에 뿌리를 두고 있다. 첫 시행 1년 뒤인 1969년부터 현재 명칭인 '을지연습'으로 바뀌었다.

    이번 훈련은 ▲국지도발 등 위기 상황조치 능력배양 ▲전시상황을 가정한 실제 전시직제편성 훈련 ▲동원자원과 국민행동체험훈련 ▲사이버테러와 GPS 전파교란 대응 등 실제훈련에 중점을 두고 실시한다.

    훈련은 22일 모든 공무원을 불시 비상소집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비상 시 공무원의 전시임무 수행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전시직제편성 훈련 ▲국지도발에 대비한 통합방위지원본부 설치·운영 ▲장사정포 포격 대비 주민대피훈련 등 실제상황을 가정한 연습을 진행했다.

    전시 동원자원으로 지정된 기술 인력과 차량·건설기계의 실제동원훈련도 시행한다. 테러에 대비해 항공·항만 등 국가중요시설 방호를 위한 민·관·군·경 합동 훈련도 함께 실시한다.

    공공기관·전력·에너지·금융 분야 사이버테러와 GPS 전파교란에 대비한 훈련도 실시한다. 지하철 등 공공 이용시설 테러·화재 대비 훈련, 비상발전기 가동요령과 같은 주민체험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오후 2시에는 전국적으로 민방공 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훈련공습경보 15분, 훈련경계경보 5분, 해제 순으로 진행되며 공습경보 발령 시 주민 대피와 차량 통제가 이뤄진다.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차량은 5분 간, 행인들의 이동은 20분 간 통제된다. 시민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라디오 방송을 통해 훈련 상황을 청취해야 한다. 도로에서 운행 중인 차량은 훈련 유도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도로 우측에 정차한 후 차량에서 방송을 청취해야 한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이번 을지연습은 국지도발, 미사일 발사 등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실시된다"면서 "실제 상황을 반영한 훈련과 심폐소생술 등 국민 안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주민체험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