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종업원 집단탈출 계기 테러단 파견"…북·중 접경, 동남아 여행 특히 주의
  • ▲ 정부는 최근 북한이 대남테러를 위한 특수요원들을 해외로 보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은 지난 7월 21일 北조선중앙TV가 보도한 탄도 미사일 발사 훈련 장면. ⓒ北조선중앙TV 화면캡쳐
    ▲ 정부는 최근 북한이 대남테러를 위한 특수요원들을 해외로 보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은 지난 7월 21일 北조선중앙TV가 보도한 탄도 미사일 발사 훈련 장면. ⓒ北조선중앙TV 화면캡쳐

    정부가 "북한이 최근 내부 체제 결속과 대남 국면전환을 위한 모종의 도발을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하며 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1일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현재 북한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대남 비난 횟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태영호 공사 등 엘리트층의 탈북 증가로 국내외적으로 북한의 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이에 따른) 북한 체제의 동요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주요 탈북민 대상 테러 가능성과 김정은이 한국인 공격을 목적으로 북·중 접경지역에 테러조를 파견했다고 지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공작기관들은 고위급 탈북민 및 반북 활동을 전개하는 주요 탈북민들을 제거할 목적으로 실제 테러를 시도한 사례가 있다"면서 "김정은은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출에 대해 북·중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테러요원 파견을 지시해 우리 국민에 대한 위해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북·중 접경지역에서 고현철 씨 등 탈북민 3명을 납치한 사건을 사례로 들었다.

    이와 함께 한국에 귀순한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 씨가 자택 현관에서 피살된 사건과 1997년 망명한 황장엽 前노동당 비서를 암살하기 위해 탈북자로 위장해 입국한 암살단 검거 사례도 언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의 성향, 김영철 등 주요 간부의 충성경쟁, 책임 만회 등에 대한 수요로 볼 때 더욱 위험한 상황"이라며 북한이 시행할 수 있는 테러로 ▲주요 탈북민 대상 테러 ▲해외 공관원 및 교민 납치 ▲인권 활동 중인 반북 활동가 암살 ▲사이버 테러 등을 꼽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밖에도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과 22일부터 25일까지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연습(이하 UFG) 기간인 점을 감안해서 "국민께서도 각별히 경각심을 갖고 생활에 임해주시고, 정부의 노력에 협조해주실 바란다"면서 특별히 북·중 접경지역과 동남아시아 등 북측 인원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여행할 때는 주의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