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진보언론 초등 국정교과서 폄하… 중학교에선 좌편향된 역사 교과서로 수업"
  • ▲ 자유경제원과 자유교육포럼은 17일 '자유가 빠진 초등 교과서'를 주제로 제4차 교육쟁점 토론회를 가졌다. ⓒ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자유경제원과 자유교육포럼은 17일 '자유가 빠진 초등 교과서'를 주제로 제4차 교육쟁점 토론회를 가졌다. ⓒ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자유경제원과 자유교육포럼은 17일 '자유가 빠진 초등 교과서'를 주제로 제4차 교육쟁점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경봉 포항 대도초교 교사, 배남환 창동중 교장, 유경신 미양고 교사,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등 현직 교사와 교육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여해 편향된 초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우리 교육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발제를 맡은 정경봉 포항 대도초교 교사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를 주제로 발제했다.

  • ▲ 정경봉 포항 대도초 교사 ⓒ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정경봉 포항 대도초 교사 ⓒ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정경봉 교사는 "현실적으로 교과서가 교육현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은 매우 높다"면서 "결국 교과서와 교사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바로 학생들이며 학생들은 교과서에 써진 글을 마치 진리처럼 받아들인다. 학생들은 교과서에 쓰인 내용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며 일부 편향된 교과서를 우려했다.

    정경봉 교사는 "일찍이 일부 친야당 성향 언론은 국정으로 서술된 초등 사회 교과서를 독재 미화, 역사왜곡 교과서로 폄하한 전력이 있다"면서 "그들은 초등 국사 교과서가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으로 포장했다거나, 70~80년대 경제 성장만을 부각시켜 독재정권의 정당성을 서술했다거나, 교과서에 ‘친일파’라는 용어가 단 한 차례 등장했다는 이유로 이를 '역사왜곡' 교과서로 비판해오곤 했다"고 주장했다.

    정경봉 교사는 "하지만 이는 너무나도 지엽적이거나 꼬투리 잡기에 불과한 말장난"이라며 "한편으로는 진영 논리에 충실한 의미 없는 지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경봉 교사는 "현재 우리는 너무 지엽말단에만 집착하고 있다. 같은 시대, 같은 격동기를 지나왔지만 양 옆으로 갈라진 서로의 자리가 다른 것을 인정한다고 치자. 그렇다고 교과서 속 역사까지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혀 서술돼서는 안된다"며 "역사는 역사 그 '자체'로 서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경봉 교사는 "역사를 서술하는 것은 비단 사학계가 독점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경제학자가 보는 경제사, 사회학자가 보는 사회사, 교육학자가 보는 교육사 등 학문을 융합한다면 보다 표준적이고 세계 기준에 발맞춘 역사 조망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첫 번째 토론자인 배남환 창동중 교장이 '중학교 교과서를 통해 본 이념교육의 현실'을 주제로 발언을 이어나갔다.

  • ▲ 배남환 창동중 교장 ⓒ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배남환 창동중 교장 ⓒ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배남환 교장은 "중학교의 사회교과서나 역사교과서는 이미 이념편향적인 집필진들에 의해 사회적 쟁점이나 역사적 사실 등을 교묘하게 왜곡된 채로 서술돼 있다"면서 "중학생들은 교사가 사회적 현상에 대한 비판과 숨겨진 역사를 말해 주는 것을 원한다. 또한 그렇게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는 학생들에게 신념있는 교사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 교사는 아이들의 생각까지 조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남환 교장은 "중학교 역사 교사들 사이에서 부교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살아있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라는 단행본이다. 정식 교과서가 아닌데도 교과서란 이름을 붙였다"면서 "그냥 개인의 역사적 관점을 교묘하게 교과서란 이름으로 시중에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남환 교장은 "전교조 소속 교사가 만든 이 책은 대한민국 탄생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이승만과 박정희에 대한 독재만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면서 "이 책은 정식 교과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교조 소속 교사들과 대다수의 역사 교사들이 철저히 인용해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남환 교장은 "우리의 역사는 우리 민족이 걸어온 발자취다. 일부 부끄러운 일이 있었다고 해서 이를 왜곡하거나 포장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역사 서술은 치우침이 없고 엄격해야 하며 앞으로 만들어진 교과서는 역사의 빛과 그림자를 균형 있게 서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유경신 미양고 교사는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편향된 이념'을 주제로 발표했다.

  • ▲ 유경신 미양고 교사 ⓒ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유경신 미양고 교사 ⓒ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유경신 교사는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중요시하게 여기는 것은 성찰과 반성을 통해 좀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데 역사를 좌파들의 이념에 맞게 재단해 우파들을 공격하는데 사용하거나 목적 달성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중대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유경신 교사는 "그런데도 그들은 역사를 이념의 확장성을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승만 대통령에 의한 대한민국 건국은 세계사적인 자랑인데도 북한의 시각에 맞추어 건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다.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제적 발전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의 통치를 독재로 매도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경신 교사는 "사실 역사교과서의 좌편향 문제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검정화로 인해 전교조 등 좌파 성향의 역사 집필진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시작됐다"면서 "그들은 근현대사를 서술할 때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독재라는 탈을 씌워 매도하는 등 대한민국을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라고 서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경신 교사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왜곡된 이념에 따른 근현대사를 접한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만을 반복 학습하는 사이클 속에 있다"면서 "그 학생들이 사회에 나오면 자유시장경제의 치열한 경쟁을 이해하지 못하고 취직이 되지 않거나 가난한 것에 대한 책임을 사회 구조나 정부 책임으로 돌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경신 교사는 "이처럼 무분별한 사회주의 의식은 계급화와 반(反)기업 정서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후일 이들이 사회의 주도적인 존재로 성장했을 경우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면서 "이러한 부분은 현재의 교육계와 학계에서 반드시 수정해야 하며 국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은 '역사 학습의 목적에 맞는 교과서를 만들자'를 주제로 발언했다.

  • ▲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홍수연 사무총장은 "교과서는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 대한민국의 교육 목적은 당연히 대한민국 국가 구성원을 키워내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우리 교과서 속 역사 서술은 대한민국의 입장이 맞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교과서속 근대사는 조선인의 입장에서 서술해 일본에 관한 적개심만을 높이는데 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수연 사무총장은 "오히려 조선의 역사를 서술할 때 당시 국제정세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변하는 세상에서 당시 조선이 어떻게 대응했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편이 낫다. 그런 교육이 바른 역사교육이다. 하지만 그런 서술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홍수연 사무총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세계무대에서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것은 자유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이라며 "그런데 아직도 몇몇 어린이 교과서는 자랑스러운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강조하기보다 이론만 내세우며 대한민국을 저평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수연 사무총장은 "역사는 역사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대한민국 역사 교육은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아내 국제 상황과 인문학적 환경을 정확히 가르치는 일을 해야 한다"면서 "역사 교과서는 과거를 알리면서 분노하고 한풀이를 하게 만들려는 목적으로 서술돼서는 안된다. 교육을 통해 과거의 과오를 범하지 않을 수 있는 '대안'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