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방중이 사대주의면 박 대통령 해외방문도 사대주의" 궤변 논란
  •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을 다녀온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소병훈, 신동근, 김병욱, 박정, 김영호, 손혜원 의원. ⓒ뉴시스
    ▲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을 다녀온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소병훈, 신동근, 김병욱, 박정, 김영호, 손혜원 의원. ⓒ뉴시스

     
    논란의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행'을 다녀온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가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줬다"는 등의 황당한 궤변을 던져 파장이 일고 있다.

    김영호 의원은 지난 11일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중국과의 외교 채널 공백을 채워 준 것에 대해 고마워해야 하고, 최근 국정운영에서 제일 부담됐던 우병우 수석 문제도 사드 방중 때문에 완전히 묻혔다"며 "제가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준 셈이다. 제가 대통령이라면 청와대에 (저를) 초대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근 경력상 사드 및 외교안보에 문외한인 더민주 초선의원 5명을 이끌고 중국을 다녀왔다.

    중국 측이 사드 반대를 외쳤던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대주의 행태로 중국 공산당에 이용만 당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귀국 직후에는 '북중 혈맹 회귀' 발언 조작 논란으로 중국 측의 반발을 사며 가뜩이나 어려운 양국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말았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한 번 방중한 것을 두고 사대주의로 규정하면 박 대통령의 해외방문이나 미국 전당대회에 의원들이 참관을 가는 것도 사대주의"라며 "조만간 미국과 러시아 관계자들도 만나서 논의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김 의원이 반성은커녕 후안무치한 궤변만 쏟아냄에 따라 더민주 초선의원들의 막장 행태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