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어떤 지도부가 바람직한지는 당원들이 선택해주실 것" 주장
  • ▲ 11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가한 이종인(왼쪽부터), 김상곤, 추미애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시스
    ▲ 11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가한 이종인(왼쪽부터), 김상곤, 추미애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시스


    11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나타나자 당권 후보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특히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당내 최대 계파 수장인 문 전 대표의 마음을 얻으려고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추미애 후보는 문 전 대표와 포옹을 나누며 대놓고 구애 작전을 펼쳤다. 추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시당 개편대회에 문재인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문 전 대표에게 "대의원님 인사드립니다"라고 웃으며 말한 뒤, "한 표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추 후보와 포옹을 했고, 김상곤 후보와 이종걸 후보와는 악수만 나눴다.

    문재인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어떤 지도부가 바람직한지 아마 우리 당원들이 현명하게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행사 참석에 대해 "부산시당 당원이자 대의원으로서 다섯명이나 국회의원을 배출한 부산시당의 힘찬 새 출발을 축하하고, 아울러 전당대회에 출마한 분들 모두를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PK(부산·경남)지역을 찾은 당권주자들은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친문 표심을 잡기 위한 발언도 쏟아졌다.

    앞서 추 후보는 이날 울산 MBC컨벤션홀에서 열린 울산 대의원대회에서 합동연설회에서 "1등 후보를 깎아내리고 흔드는 것은 공정도 아니고 혁신도 아니다. 후보를 흔드는 것을 막기 위해 대선 경선 불복 방지위원회도 만들겠다"며 문심 구애 발언을 했다.

    반면 비문계인 이종걸 후보는 "패권을 가진 집단이 생각이 다른 이유로 다른 집단을 배제하는 그런 정치를 이제 그만둬야 한다"며 친문세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상곤 후보는 "왜 친문과 비문, 주류와 비주류를 아직도 따지는가"라며 "계파 논란을 하는 것은 우리 당 대선후보를 감옥에 가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