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FIFA 메인 장식… 승리 기쁨 '방심' 금물
  • ▲ 온두라스 경계대상으로 꼽히는 안소니 로자노(오른쪽). ⓒ연합뉴스
    ▲ 온두라스 경계대상으로 꼽히는 안소니 로자노(오른쪽). ⓒ연합뉴스

    8강에 진출한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상대가 온두라스로 정해졌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C조 3차전에서 권창훈의 후반 32분 선취골로 멕시코를 1-0으로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8강 적수가 될 '온두라스'는 비교적 약체로 꼽힌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등 다수의 해외 언론은 지난 7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온두라스를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유력한 팀"으로 꼽기도했다.

    온두라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2위, 한국 대표팀(48)보다도 36계단이나 처져있다. 8강 진출국 중에서도 가장 낮은 랭킹이다. 

    그러나 온두라스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자국 성인 대표팀 못지않은 스쿼드를 자랑하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FIFA 홈페이지에 결승골의 주인공 권창훈의 사진이 메인으로 장식되는 등 승리의 기쁨에 젖어 있을 한국 축구팀은 그 어느 때보다 침착하게 온두라스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 ▲ 2016 리우올림픽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C조 3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한국 축구 대표팀 권창훈 선수.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캡쳐
    ▲ 2016 리우올림픽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C조 3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한국 축구 대표팀 권창훈 선수.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캡쳐

    우선 온두라스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는 콜롬비아 출신 호르헤 루이스 핀투 감독을 주의해야 한다. 

    핀투 감독은 코스타리카 국가대표팀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에 진출시키며 돌풍을 일으켜 단숨에 명장 반열에 오른 사람이다. 코스타리카(2004~2005녀, 2011~2014년)와 콜롬비아(2007~2008) 국가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그가 꾸린 온두라스 올림픽 대표팀 선수단을 보면 주로 그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다. 그래서 북중미 팀으로는 드물게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한국 축구 대표팀은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무려 22개의 슈팅을 허용하는 등 수비 조직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온두라스 대표팀의 유망주로 꼽히는 '앨버스 엘리스(20·CD올림피아)'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온두라스 A대표팀에도 선발된 선수이자, 올림픽 북중미 최종예선 미국전에서 2꼽을 뽑아낸 저력이 있다. 그는 포르투칼과의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최근 그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스페인 다수의 클럽에서도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별리그 알제리 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안토니 로자노 로자노(23·테네리페)'도 경계 대상이다. 로자노는 온두라스 각급 대표팀을 거쳤을 뿐 아니라 스페인 발렌시아 2군에도 몸담은 경력이 있다. 다양한 경험만큼 노련한 플레이를 구사하는 선수다. 

    특히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선수다.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4개구 축구대회에서 온두라스와 2-2로 비긴 한국은, 2실점 모두 로자노에게 허용했었다.

    이밖에도 와일드카드 좌측 윙 공격수 로멜 쿠이오토(25·CD 올림피아)도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조니 팔라시오스(30·CD 올림피아)가 이끄는 수비력도 단단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4강 티켓을 건 한국과 온두라스의 경기는 14일 오전 7시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