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관광' 더민주 6인 감싼 박지원 속내…중국행?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로 중국을 방문하고 온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두둔하고 나섰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11일 더민주 소속 초선 의원 6명에 대해 "정부·여당이 왜 이렇게 과민 반응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중 의원들이 국회의원으로서 양식 있는 언행을 했고, 어떤 경우에도 국익에 손상되는 얘기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왜 그렇게 그것(방중)을 갖고 정부·여당에서 과민 반응하고 못마땅하게 생각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저는 그렇게 안 본다"고 했다. 

전날 중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더민주 김병욱·김영호·박정·소병훈·손혜원·신동근 의원 등은 중국 측에 이용당했다는 지적은 물론 '조중혈맹(북중혈맹)' 발언으로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중 관계를 회복시키겠다더니 오히려 갈등만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럼에도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방중단을 감싼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미·중(美中) 야 3당 대표단 파견이라는 당초 계획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더민주 의원들을 비판할 경우 향후 자신들의 방중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당 내부에서 안철수 전 대표 등이 중국을 방문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의원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는 얘기가 들린다. 

앞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사드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했던 의원총회에서 "미국과 중국에 우리 당의 특사를 긴급히 파견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을 설득하고 중국의 이해를 구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