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필리핀 민다나오 활동 중인 ‘아부 샤아프’에 의한 폭탄 테러 가능” 경고
  • ▲ 테러조직 '대쉬(ISIS)'가 이번에는 2017년 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자살폭탄테러를 가하라고 선동을 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사진은 2016년 미스 유니버스 입상자를 예상하는 유튜브 화면 캡쳐. ⓒ유튜브 '월드 오브 뷰티 미스 산토스' 채널 캡쳐
    ▲ 테러조직 '대쉬(ISIS)'가 이번에는 2017년 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자살폭탄테러를 가하라고 선동을 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사진은 2016년 미스 유니버스 입상자를 예상하는 유튜브 화면 캡쳐. ⓒ유튜브 '월드 오브 뷰티 미스 산토스' 채널 캡쳐


    민간인들을 ‘방패’ 삼아 연합군의 공습을 피해보려 발악 중인 테러조직 ‘대쉬(ISIS)’가 조용해지자 이제는 추종세력들을 부추겨 서방 진영을 공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최근 ‘대쉬(ISIS)’ 진영이 필리핀의 추종 세력을 향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폭탄 테러를 일으키자”는 선동을 하고 있어 국제사회를 긴장케 하고 있다.

    무슬림 테러조직 감시단체 SITE는 지난 9일(현지시간), 테러조직 ‘대쉬(ISIS)’ 관련 세력들의 SNS를 분석한 결과 2017년 1월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폭탄 테러를 모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SITE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대쉬(ISIS)’와 관련된 SNS 계정에 필리핀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공격하기 위한 폭탄 제조법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고 한다. 이들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자살폭탄조끼를 만드는 과정이 담겨 있었다는 것이다.

    SITE가 공개한 테러조직 ‘대쉬(ISIS)’ 소식에 세계 주요 언론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英‘텔레그라프’는 “SNS 계정에 자살폭탄조끼 제조 동영상을 올린 자는 ‘우리 무슬림 형제라면 누구든 순교자가 될 수 있다’면서 테러를 선동했다”고 설명했다.

  • ▲ 무슬림 테러조직 감시단체 SITE는 지난 9일(현지시간) "테러조직 대쉬(ISIS)'가 추종세력들에게 필리핀에서 열릴 미스 유니버스 대회 테러를 선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SITE의 트위터 계정 캡쳐
    ▲ 무슬림 테러조직 감시단체 SITE는 지난 9일(현지시간) "테러조직 대쉬(ISIS)'가 추종세력들에게 필리핀에서 열릴 미스 유니버스 대회 테러를 선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SITE의 트위터 계정 캡쳐

    외신들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일대에서 활동하는 ‘아부 샤아프’가 일찌감치 테러조직 ‘대쉬(ISIS)’에게 충성 맹세를 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부 샤아프’는 2015년에는 한국인을 납치해 살해한 데 이어 2016년 초에도 캐나다인 관광객 2명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다 살해하는 등 ‘테러조직’이라기보다는 ‘사실상 산적’에 가까운 조직이다.

    하지만 10여 년 전 필리핀 정예부대인 해병대 2개 대대가 매복 공격으로 전멸당할 만큼 이들의 무장이나 전력이 만만치 않기에 필리핀 정부도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관광부는 SITE 측의 정보 공개 이후 “ISIS 연계 조직의 협박을 확인했으며,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고, 디오나르도 칼로스 필리핀 경찰청장 또한 “미스 유니버스 대회의 안전을 위해 경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 ▲ 필리핀의 '대쉬(ISIS)' 추종 조직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테러를 가한다면 '두테르테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온라인에서 떠도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관련 사진. ⓒ유튜브 두테르테 관련 영상 캡쳐
    ▲ 필리핀의 '대쉬(ISIS)' 추종 조직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테러를 가한다면 '두테르테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온라인에서 떠도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관련 사진. ⓒ유튜브 두테르테 관련 영상 캡쳐

    다만 ‘변수’가 하나 있다. 바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다. 현재 마약범죄 소탕에 몰두하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할 경우 ‘아부 샤아프’ 또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테러조직 ‘대쉬(ISIS)’ 추종 세력이 자살폭탄테러 목표로 삼은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2017년 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