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후보들 "중국 찾아다니는 이들에게 나라 맡길 수 있나" '안보 정당' 강조
  • ▲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주영 후보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주영 후보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 현장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 야당의 무책임한 행태를 비판하는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전대에 출마한 후보들이 저마다 야당 의원들의 치기어린 중국행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다.

    이주영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에서 "사드로 촉발된 여야 갈등, 국론분열, 외교적 파장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은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 출국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항이 정쟁의 대상이 돼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야당을 비판하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분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드 문제 외에도 취직 문제로 고개 숙인 젊은이들, 경기 불황에 고민하는 자영업자들, 자녀 학원비를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선 어머니들, 명예퇴직 후 갈 곳 없는 아버지들을 위해 신발이 해지도록 민생 현장을 찾고 답을 구하겠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주호영 후보도 더민주 초선 의원들의 중국 방문과 관련, "대선 승리는 우리 후손을 위해서도 절박한 일"이라며 "지금 사드 논의한다고 중국 찾아다니는 저 당 저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안보 정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선교 후보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초선 의원 6명이 중국으로 가서 헤매고 있다. 대선후보를 지낸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북한의 핵무기가 성주를 공격할 것이라고 망언을 하고 있다"며 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러면서 "성주에서 오신 대의원님 경북에서 오신 대의원님이 있을 것이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드 배치가 결정 됐을 때 얼마나 가슴 아팠느냐"고 위로의 말을 했다.

    한 후보는 이날 사드 문제와 관련해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더민주와 국민의당만 망언을 하고 그릇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지난주 대통령이 경북 성주를 비롯해 TK(대구경북) 의원 10여 명을 초청해 '성주 사태' 해결방법을 듣고자 했다. 그것을 두고 우리 새누리당 어떤 의원은 대통령이 이 전당대회에 관여하려고 그들을 청와대에 불러들였다고 망언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3일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이) 특정 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박 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다.
  • ▲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날 전당대회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사드 문제 갈등을 부추기는 야당의 행태를 거듭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배치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을 지켜낼 최소한의 방어조치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대안 없이 비판과 갈등으로 국민을 반목시키는 것은 결국 국가와 국민을 위기로 내모는 것과 같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달려있는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그것을 이용해서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결국 국민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며 사드 반대 여론을 부추기는 야당에 다시 한 번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