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 갈마국제공항 활주로 동쪽, 이동형 발사대(TEL) 진지, 관측소 등 건설 포착
  • ▲ 美존스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6월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쏜 곳이 원산 갈마국제공항 동쪽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6월 17일 갈마국제공항 활주로 동쪽의 TEL 진지와 관측소를 촬영한 위성사진. ⓒ에어버스 & 디펜스 위성 촬영-38노스 홈페이지 캡쳐
    ▲ 美존스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6월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쏜 곳이 원산 갈마국제공항 동쪽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6월 17일 갈마국제공항 활주로 동쪽의 TEL 진지와 관측소를 촬영한 위성사진. ⓒ에어버스 & 디펜스 위성 촬영-38노스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지난 6월 22일 ‘무수단(북한 명칭 화성 10호)’ 탄도 미사일을 쏜 장소는 강원도 원산 인근 갈마 국제공항 주변이라고 美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5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북한 원산 갈마 비행장 인근의 미사일 발사 시험장을 찍은 상업용 위성사진과 함께 북한 군사전문가 조셉 버뮤데즈 박사, 안선영 연구원이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와 안선영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곳은 원산 갈마 국제공항 활주로 동쪽으로, 발사대를 설치한 게 아니라 이동식 발사대 트럭(TEL)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TEL을 배치할 수 있는 진지가 위성에 찍힌 것이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무수단’ 미사일을 쏜 것으로 추정되는 갈마 국제공항 동쪽 해안에는 TEL 진지 외에도 차량을 타고 진입할 수 있는 관측소 건물과 인근에 신설한 주차장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즉 北선전매체들이 보도한 김정은의 미사일 발사 참관이 해당 지역에서 있었다는 뜻이다.

  • ▲ 사진은 지난 6월 17일 갈마국제공항 활주로 동쪽의 TEL 진지와 관측소 부분을 확대한 모습과 北선전매체 보도화면의 비교. ⓒ에어버스 & 디펜스 위성 촬영-38노스 홈페이지 캡쳐
    ▲ 사진은 지난 6월 17일 갈마국제공항 활주로 동쪽의 TEL 진지와 관측소 부분을 확대한 모습과 北선전매체 보도화면의 비교. ⓒ에어버스 & 디펜스 위성 촬영-38노스 홈페이지 캡쳐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38노스’에 공개한 위성사진을 통해 관측소와 ‘무수단’ 미사일 발사 현장과는 250m 가량 떨어져 있으며, TEL 진지는 길이 24m, 폭 15m의 ‘U자’ 형태로 주변에 흙벽이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원산 갈마 국제공항 동쪽에 만든 ‘미사일 발사 시험장’이 과거 다양한 미사일과 로켓 발사 시험을 했던 호도 반도의 ‘종합 사격 훈련장’과 함께 향후 주요한 미사일 발사 장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팀의 분석 결과는 김정은 집단이 원산 갈마 국제공항을 민간용 시설이 아니라 일종의 복합군사시설로 만들어, 한국과 일본을 향한 ‘도발’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음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