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도발로 인한 남북관계 경색국면 책임, 우리 측에 전가 시도
  • ▲ 북한은 한국의 통일부가 '반통일 망동'을 펼치고 있다며 현재 남북관계 경색국면의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인민군 제3차 오중흡7연대칭호쟁취운동 열성자대회'가 열렸다는 지난 3일 조선중앙tv 보도영상 일부.ⓒ北선전매체 중계영상 캡쳐
    ▲ 북한은 한국의 통일부가 '반통일 망동'을 펼치고 있다며 현재 남북관계 경색국면의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인민군 제3차 오중흡7연대칭호쟁취운동 열성자대회'가 열렸다는 지난 3일 조선중앙tv 보도영상 일부.ⓒ北선전매체 중계영상 캡쳐

    북한이 "남조선 통일부가 '반통일 망동'을 펼치고 있다"며 현재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기 시작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지난 7일 '現북남관계를 통해 본 통일부의 정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의 책임은 "통일부의 반(反)통일적인 처사 때문"이라고 억지를 부렸다.

    리영백 사회과학원 연구사가 작성했다는 글에는 '통일부는 응당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을 촉진하고 북남관계를 진전시켜 나라의 통일에 이바지하는 일을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남조선 통일부는 북남사이의 관계개선이 아니라 그와 정반대로 대결과 긴장격화를 위한 반통일 망동만을 골라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내부에서도 통일부에 대한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며 '남남갈등 유발'을 겨냥한 주장을 이어갔다.

    리영백은 "오죽하면 남조선 정치권에도 '밥값도 못하는 통일부', '아무런 실권도 없고 구실도 못하는 통일부는 존재 의미가 없다', '대북제재부, 대북압박부로 바꾸어야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면서 근거없는 비난을 가했다.

    그는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한국이 이를 저버렸다"며 계속 한국 통일부를 비방했다.

    리영백은 "올해 8.15를 전후하여 '민족적대회합' 개최를 제안한 것은, 민족의 지향과 요구대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려는 의지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남조선 통일부가 이러한 중대국면도 안중에 없이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애써 외면하면서 구태의연하게 동족대결을 더욱 고취하고 있는 것은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점을 똑똑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대북정책에 있어 '선(先)비핵화 후(後)대화'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면서 북한 대외 선전매체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