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주 종목 50m 권총 경기 출전… 명예 회복 나선다
  • 사격 황제 진종오(37·KT)가 7일 2016 리우올림픽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5위에 그치며 메달권 달성에 실패했다. ⓒKBS 홈페이지 캡처
    ▲ 사격 황제 진종오(37·KT)가 7일 2016 리우올림픽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5위에 그치며 메달권 달성에 실패했다. ⓒKBS 홈페이지 캡처

    사격 황제 진종오(37·KT)가 7일 2016 리우올림픽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5위에 그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진종오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 센터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39.8점의 점수를 얻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진종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할 선수로 지목됐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진종오는 본선 2위로 8명만 뽑는 결선 진출 명단에 오르는 등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결선은 총 20발 가운데 8발을 쏴 8위를 떨어뜨리고 이후 2발씩 격발해 1명씩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진종오는 결선 첫 두 발을 10.2점, 10.5점을 쏘는 등 안정적인 점수를 획득했다. 하지만 이어진 5발 모두 9점대에 그치며 하위권으로 처지기 시작했다. 

    그는 8번째 격발에서 10.5점을 기록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이미 8위가 탈락하고 5위로 내려간 상태였다.

    9,10번째에 각각 9.5과 10.4점을 얻으며 4위로 올라섰지만, 11,12번째에 9.9점과 10.0점을 기록하면서 다시 5위로 주저앉았다. 

    8명의 선수 가운데 3명이 탈락해 5명만 남은 상황. 진종오는 13번째에 만점(10.6점)에 가까운 10.6점을 쐈다. 

    그러나 진종오는 마지막 한 발인 14번째에 이날 자신의 최저 점수인 9.1점을 기록하면서 최종 139.8점, 5위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이 202.5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브라질의 우 펠리페 알메이다(202.1점)와 중국의 팡웨이(180.4점)가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차지했다.

    진종오는 이날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진종오는 사흘 뒤인 10일 자신의 주 종목인 50m 권총 경기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현재 그는 50m 권총 세계랭킹 1위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사격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일 종목에서 3연패를 한 선수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