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 출범 후 첫 증가 추세, '충성계층' 많아…이유 불분명
  • ▲ 지난 1월부터 7월 말까지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 수가 815명(잠정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같은 기간에 입국한 705명에 비해 15.6% 증가한 수치다. 사진은 지난 4월 중국 닝보 소재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다가 집단탈출해 국내에 입국한 탈북 여성들의 모습.ⓒ통일부
    ▲ 지난 1월부터 7월 말까지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 수가 815명(잠정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같은 기간에 입국한 705명에 비해 15.6% 증가한 수치다. 사진은 지난 4월 중국 닝보 소재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다가 집단탈출해 국내에 입국한 탈북 여성들의 모습.ⓒ통일부


    북한이탈주민(이하 탈북자)의 탈북이 최근 들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지난 1월부터 7월 말까지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 수를 잠정집계한 결과 815명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2015년도 같은 기간 입국한 705명에 비해 15.6% 증가한 수치로, 2011년 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감소세였다가 2016년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한다.

    2009년과 2011년에는 2,000명을 넘겼던 탈북자 수는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2015년 1,276명으로 수 년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탈북자 수 증가와 관련해 "아직 올해가 다 가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하지만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조금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탈북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최근 탈북자 증가 추세와 함께 주목할 점은 소위 '직행 탈북'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통일부 관계자 또한 "탈북자 가운데 중국에서 장기 체류를 하지 않고, '직행 탈북'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탈북자가 증가한 배경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사정 악화, 김정은 체제에 대한 환멸감, 외부정보 유입에 의한 자유 갈망 등이 꼽히고 있다.

    통일부 등은 올해 탈북자 증가세를 고려할 때 오는 10월 또는 11월쯤이면 국내 탈북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