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작가 현효제와 육군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이제야 시작된 한국군 군복에 대한 역사기록
  • ▲ 625참전용사와 손녀: 625참전 용사와 현역 여군 장교로 복무하는 그의 손녀 ⓒ라미스튜디오 현효제
    ▲ 625참전용사와 손녀: 625참전 용사와 현역 여군 장교로 복무하는 그의 손녀 ⓒ라미스튜디오 현효제
    선진국 군대의 경우, 군복이 주는 의미가 크며 군복을 대하는 자세 역시 후진국과 다르다.  후진국의 경우 군복은 공포와 기피의 대상이지만, 선진국일수록 군복은 존경과 국가에 대한 봉사를 의미한다.  

    로마시대의 경우 군복을 입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투표권을 가진 시민인가? 노예인가?"를 나누는 기준이 되었을 만큼 군복이 주는 의미가 중요했었다.  물론 지금이 로마시대와 같을 수는 없지만, 지금도 선진국 국가들은 자국군의 군복과 그에 관련된 역사에 대한 연구와 기록을 지속하고 있다. 군복을 기록하고 연구하면서,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주고 있다.  

  • ▲ 사진 촬영중인 현효제 사진작가. ⓒ라미스튜디오 현효제
    ▲ 사진 촬영중인 현효제 사진작가. ⓒ라미스튜디오 현효제
    얼마 전, 육군은 사진작가 현효제(RAMI HYUN: 37)씨와 함께 다양한 육군 군복 사진을 흑백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 전국의 육군 부대들을 다니며 약 160종이 넘는 모든 육군 병과 관련 군복을 촬영했다. 현효제 사진작가가 그동안 사진을 찍은 군인의 수는 1500명이 넘는다고 한다.

    현효제 사진작가는 2년이 넘는 동안 각지의 군부대를 돌아다니며 작업한 이유에 대해  “군인은 가족입니다.” 군인에 대한 기록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형, 동생에 대한 기록이자 우리나라의 중요한 역사에 대한 기록입니다."라고 말했다.

    현효제 사진작가의 군복 사진전은 지난 6월 말부터 육군 종합 행정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8월 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프 앤 히든아티스트 페스티벌’에 ‘나는 군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참가해 작품을 전시 할 예정이다. 

    현효제 사진작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종합예술대학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공부했다. 졸업후 디스커버리 채널과 히스토리 채널 현장 사진작가 작업과 미군 및 미국 기관의 훈련과 활동에 대한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에 참여했다. 귀국 후 클래식 음악가, 의사, 군부대 등을 다니며 다양한 다큐멘터리 사진과 영상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 ▲ 북의 목함지뢰 도발에 다리를 잃은 뒤 다시 육군에 복귀한 김정원 중사. ⓒ라미스튜디오 현효제
    ▲ 북의 목함지뢰 도발에 다리를 잃은 뒤 다시 육군에 복귀한 김정원 중사. ⓒ라미스튜디오 현효제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지하 3층에 위치한 라미스튜디오를 찾았을 때 한참 인화 작업으로 바쁜 현효제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육군으로 시작했지만 공군과 해군 군복 역시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현효제 사진작가의 다음 프로젝트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