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부품 모두 교체한 뒤 시험운용 거쳐 다시 작전 투입"
  • 육군은 지난 2월 강원 춘천에서 3명의 사망자를 낸 UH-1H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유압장치인 '서보실린더'(Servo Cylinder) 결합체의 작동 불량으로 조사됐다고 최종결론 내렸다.

    22일 육군은 "중앙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유압장치인 서보실린더 결합체의 작동 불량이 사고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사고 직후 중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항공기 녹음녹화장비의 동영상 분석, 주임무 조종사의 비행 상황에 대한 진술 청취, 항공기 기체에 대한 정밀 분석 등의 조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서보실린더는 조종사들이 조종간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이같은 부품이 사고로 이어진 경우는 UH-1H 계열 기체중 이번이 첫 사례라는 것이 육군의 설명이다.

    육군이 운용중인 UH-1의 경우 대부분 운용연한 인 40년을 넘기고 있어 노후화로 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 헬기는 1973년 들여와 43년간 사용중이었다.

    이에 육군은 운용 중인 100여대 UH-1H의 서보실린더 결합체를 모두 교체한 뒤 시험운용을 거쳐 다시 작전에 투입했다.

    또한, 조종사를 대상으로 유압 계통 이상 현상이 발생할 경우 조치 사항에 대한 교육도 시행했다.

    앞서 지난 2월15일 강원 춘천에서 육군 UH-1H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 가운데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 헬기는 제자리비행 중 급상승한 뒤 전복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UH-1H 헬기는 1959년 미국에서 처음 생산이 시작된 노후 기종이다. 현재 100여대가 운용 중이며, 2020년까지 수리온으로 모두 교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