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레이더 유해성 없다" 홍보작전 착수
  • ▲ 14일 패트리어트를 운영하는 수도권 지역의 한 부대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패트리어트 레이더 전자파 측정 참관이 진행된 가운데 공군 관계자가 광대역 전자파 측정기를 활용해 전자파를 측정하고 있다.ⓒ국방부
    ▲ 14일 패트리어트를 운영하는 수도권 지역의 한 부대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패트리어트 레이더 전자파 측정 참관이 진행된 가운데 공군 관계자가 광대역 전자파 측정기를 활용해 전자파를 측정하고 있다.ⓒ국방부

    국방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 결정으로 불거진 레이더의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 불식시키위해 언론에 패트리엇(PAC-2)·탄도탄 탐지레이더 운용부대를 14일 공개했다.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수도권의 PAC-2 운용부대와 충청권의 그린파인 탄도탄 추적 레이더 부대를 방문해 직접 전자파를 측정했다.

    이번 공개를 통해 국방부는 사드에 사용되면서 문제가 됐던 AN/TPY-2 레이더 보다 탐지거리 긴 그린파인 레이더가 안전기준에 맞게 운용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그동안의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국방부의 대국민 홍보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취재진은 수도권인 인근의 PAC-2 기지를 방문해 전자파 수치를 측정했다.PAC-2의 사격통제 레이더는 사드 레이더와 같이 전자파 주파수 대역이 2㎓보다 높아 인체 노출 허용 기준이 10W/㎡으로 알려졌다.

  • ▲ 패트리엇-3 AN/MPQ-65 레이더(참고용).ⓒ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 패트리엇-3 AN/MPQ-65 레이더(참고용).ⓒ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사드는 40~150km 고도에서 45초 , PAC-3는 10초 간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때문에 이들 용격무기는 레이더 성능이 방어 무기제계의 절방이상의 중요도를 차지한다. PAC-2의 레이더는 40km이하 고도에서 요격하는 만큼 방사각이 좁고 촘촘하다.

    이날 군관계자는 "인원 출입이 통제되는 안전거리는 120m로, 사드 레이더보다 길다"고 설명했다.이날 전자파 측정은 전방 120m, 60m, 40m 앞에서 3개 지점에서 진행됐다. 레이더 빔을 6분 동안 방사해 전자파 세기(전력 밀도)의 최대치와 평균치를 측정했다.

    40m 지점에서 측정한 전력 밀도의 최고치와 평균치는 각각 0.2826W/㎡, 0.0735W/㎡였다. 전자파 세기의 최고치가 허용 기준의 2.8% 수준에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 증명됐다.PAC-2의 레이더는 해발 300여m의 산 정상에서 위치하고 북쪽을 설치됐으며, 그 아래는 서울 도심이 펼쳐져 있었다.

  • ▲ 그린파인 레이더.ⓒ뉴데일리DB
    ▲ 그린파인 레이더.ⓒ뉴데일리DB

    이어 충청권의 그린파인 레이더가 설치된 부대로 지난 2012년 2대가 실전 배치된 그린파인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500~700㎞로 북한의 탄도탄을 탐지 추적하는 기능을 한다. 이 레이더는 AN/TPY-2보다 출력이 높아 탐지 범위는 훨씬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파인레이더의 전자파 세기 측정은 PAC-2 부대와 같은 방식으로 빔을 방사해 30m, 100m, 150m 앞에서 주파수 측정기를 이용해 전자파 세기를 측정했다. 30m 거리에서의 측정값은 최고치가 0.2658W/㎡에 불과했다. 특히 인체 보호기준의 4.4% 수준에 그쳤다.

    100m 지점에서의 최고치와 평균치는 각각 0.3228W/㎡, 0.0630W/㎡을 기록했으며 150m 전방에서는 0.0630W/㎡, 0.0026W/㎡ 수준까지 낮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 측정결과 : 인체보호기준 이하 (기준치 대비 0.33% ~ 5.38%)ⓒ뉴데일리
    ▲ 측정결과 : 인체보호기준 이하 (기준치 대비 0.33% ~ 5.38%)ⓒ뉴데일리

    이날 동행한 이범석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운용중인 2종류의 레이더에 대한 인원통제구역 내 전자파 강도 측정 결과는 인체 보호 기준에 3~5% 수준으로 매우 낮게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인 거주지역은 레이더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고도 차이가 많이 있어서 전자파 강도는 인체 보호 기준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해성 논란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이미 사드 레이더 전자파 영향과 관련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마친 뒤 경북 성주지역 배치 시 주민 안전 및 건강, 환경 등에 미치는 악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국방부가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영향이 괴담 수준으로 번지는 것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