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英'유로머니' 국가위험도 인용 "北, 2년 연속 위험 국가군"
  • ▲ 2016년 상반기 북한의 '국가위험도'는 세계 186개국 중 181위로 평가돼 최하위군에 속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北선전매체가 2013년 당시 문수물놀이장을 찾은 김정은의 일화를 방영하며 우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北선전매체 중계영상 캡쳐
    ▲ 2016년 상반기 북한의 '국가위험도'는 세계 186개국 중 181위로 평가돼 최하위군에 속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北선전매체가 2013년 당시 문수물놀이장을 찾은 김정은의 일화를 방영하며 우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北선전매체 중계영상 캡쳐

    2016년 상반기 전 세계의 '국가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북한이 186개 국가 중 181위로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한국 정부 산하 수출입은행에서 외국 기관들이 조사한 국가위험도 순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英금융전문지 '유로머니'가 공개한 국가위험도 순위에 따르면 북한은 2015년에 이어 2016년 상반기에도 국가위험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고 한다.

    '유로머니'의 국가위험도는 ▲정치안정 ▲경제성과 ▲채무불이행 여부 ▲자본시장 등 모두 9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하며, 등급가 낮을수록 위험도가 높다고 한다.

    북한은 2006년과 2007년, 2008년에도 '유로머니'가 집계한 국가위험도 순위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고 한다.

    반면 한국은 2015년 하반기 22위, 2016년 상반기 21위였다고 한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잇따른 도발로 긴장이 고조된 주변 정세에도 불구하고 국가위험도는 오히려 한 단계 낮아진 것이다.

    북한의 국가위험도는 'ICRG(국제국가위험도 지침)'에서도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ICRG는 미국의 투자위험 분석단체인 'PRC(Political Risk Service)'가 정치, 경제, 금융 위험도를 근거로 매긴 순위이다.

    북한은 세계 140개 나라를 대상으로 하는 ICRG 순위에서 2015년 하반기 128위, 2016년 상반기 129위로 최하위권으로 평가받았다고 '미국의 소리'는 전했다.

    북한의 ICRG 순위는 2012년 이후 3년 동안 134위에 머물다 2015년 들어 130위로 조금 상승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위험한 국가'라는 사실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

    한국의 ICRG 순위는 2015년 하반기에 19위, 2016년 상반기에는 10위에 랭크됐다고 한다.

    이 밖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가위험도 평가에서도 북한은 최하위인 7등급을 받았다고 한다. OECD의 국가위험도 평가는 0에서 7까지 전체 8등급으로 나눠 구분하며 7등급이 국가위험도가 가장 높다.

    북한은 2000년대 이후 OECD의 국가위험도 평가에서도 줄 곧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 2004년 이후 고소득 국가에 포함돼 OECD 국가위험도 평가에서는 아예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