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사건 후 美전역 '흑인시위' 확산 조짐…SNS서는 "경찰 목숨도 중요하다" 퍼져
  • ▲ 루디 줄리아니 前뉴욕시장이 "흑인 아동 99%는 흑인이 살해한다"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10일(현지시간) 美'CBS' 방송 'FACE THE NATION'에 출연한 줄리아니의 모습.ⓒ美'CBS' 중계영상 캡쳐
    ▲ 루디 줄리아니 前뉴욕시장이 "흑인 아동 99%는 흑인이 살해한다"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10일(현지시간) 美'CBS' 방송 'FACE THE NATION'에 출연한 줄리아니의 모습.ⓒ美'CBS' 중계영상 캡쳐

    루디 줄리아니 前뉴욕시장이 "살해된 흑인 아동 가운데 99%는 흑인에 의한 것"이라고 발언해 구설수에 올랐다.

    美'뉴욕 데일리 뉴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줄리아니 前뉴욕시장은 10일(현지시간) 美'CBS' 방송에 출연해 경찰에 의해 사망하는 흑인보다, 흑인이 흑인을 살해하는 일이 더 많다며 이에 관심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줄리아니 前뉴욕시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흑인이라면 당신은 아이들에게 정말로 위험한 사람은 경찰이 아니며 경찰을 존중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줄리아니 前뉴욕시장은 "흑인 아동 사망의 99%는 같은 흑인에 의한 것"이라며 "당신이 흑인 아버지라면 아들에게 흑인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교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줄리아니 前뉴욕시장은 현재 SNS에 퍼지고 있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 또한 인종차별 적이라며 비판했다고 한다.

    그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구호는 본질적으로 인종차별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며 "흑인, 백인, 아시아인, 히스페닉 모든 인간의 삶이 중요한 것인데 그런 구호는 반(反) 미국적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美'뉴욕 데일리 뉴스'는 줄리아니 前뉴욕시장이 근거 없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美'뉴욕 데일리 뉴스'는 2014년 美연방수사국(FBI)이 발표한 자료가 그나마 줄리아니 前뉴욕시장의 발언에 가장 근접한다며, FBI의 자료에는 흑인의 90%와 백인의 82%가 각각 흑인과 백인에 의해 살해됐다고 나와 있다고 전했다.

    美'뉴욕 데일리 뉴스'는 美국립 법집행관 추모기금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지난 5월까지 순직한 경찰 71%가 백인에 의해 살해됐다고 덧붙였다.

    美'뉴욕 데일리 뉴스'는 줄리아니 前뉴욕시장이 美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도 2015년 개인 트위터를 통해 97% 흑인과 81%의 백인이 흑인에 의해 살해된다고 주장했으나 이 역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텍사스州 달라스에서 백인 경찰 5명이 매복해 있던 저격수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내 언론들은 "이를 기점으로 미국 전역에서는 다시금 흑백갈등이 재점화 되고 있다"고 전하는 중이다.

    美'CNN'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미네소타州 세인트폴에서는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던 흑인 시위대가 대치하던 경찰에게 유리병과 돌을 던져 경찰관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이러한 '흑백 갈등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 농후해지자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은 사태 수습을 위해 당초 해외순방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