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must go 16선' 공개…물총 싸움·EDM 마라톤·이불영화제 등 이색 행사 가득
  • ▲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8월 21일까지 한강 둔치에서 다양한 여름 휴가 행사를 마련한 '2016 한강 몽땅 여름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8월 21일까지 한강 둔치에서 다양한 여름 휴가 행사를 마련한 '2016 한강 몽땅 여름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 제공


    올 여름 기상청 예보는 틀렸다. '장마'는 비가 적게 오는 '마른장마'요, 열대야는 7월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럴 때 한강변에서 열리는 축제에 가족과 함께 가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8월 21일까지 한강변을 피서지로 만드는, '2016 한강 몽땅 여름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강몽땅' 축제는 2013년부터 시작된 서울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올해 주제는 '놀이로, 예술로 다가오는 한강'이다.

    서울시는 '한강몽똥' 축제에 80여 개 프로그램을 마련,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캠핑, 수영장은 물론 150m의 초대형 워터 슬라이드 등 '워터파크'를 방불케하는 시설부터 재즈공연, 패션쇼, 영화감상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포함돼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인기 신규 프로그램 'must go 16선'도 소개했다.

  • ▲ 2016년 한강 물싸움 축제 홍보 포스터. ⓒ서울시 제공
    ▲ 2016년 한강 물싸움 축제 홍보 포스터. ⓒ서울시 제공


    ◈시원한 물놀이 체험

    열대야에 물벼락을 맞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한강 물싸움 축제'는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총 1만여 명이 참가하는 지상 최대 물풍선 싸움을 주제로, 혈액형별로 블루팀(AB, A형)과 레드팀(B,O형)으로 나눠 물싸움을 벌인다. 아쉬운 점은 유료 프로그램으로 사전 온라인 예약이나 현장 티켓 구매를 해야 한다.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150m의 초대형 워터슬라이드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일명 '슬라이드 더 시티(Slide the City)는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운영한다. 슬라이드 더 시티 홈페이지에서 참가비를 내고 신청하면 된다.

  • ▲ 이색달리기- 일렉트로대쉬 모습. ⓒ서울시 제공
    ▲ 이색달리기- 일렉트로대쉬 모습. ⓒ서울시 제공


    ◈‘한강’ 이색 체험

    서울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색 체험행사로는 '한강 나이트 워크 42K', '이색 달리기-일렉트로 대쉬'가 있다.

    한강 나이트 워크는 한강 야경을 보며 밤새 한강을 일주하는 걷기대회로, 25km(3만 5,000원) 42km(4만 원) 두 가지 코스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한강 나이트 워크 42K 홈페이지(nightwalk42k.co.kr)에서 하면 된다.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춘 ‘이색 달리기-일렉트로 대쉬’ 프로그램도 있다. 빛과 EDM이 어우러진 이색 마라톤으로 신나는 일렉트로닉 음악에 맞춰 한강을 달린다. 구간 별로 거품 폭포, 컬러 파우더 스테이션, 버블 스테이션 등 다양한 미션이 재미를 더한다.

    완주 후에는 메인무대에서 음악파티가 열려 한 여름 밤의 뜨거운 열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참가비와 신청은 일렉트로대쉬 홈페이지(electrodash.co.kr)를 참고하면 된다.

  • ▲ 한강 다리밑 영화제. ⓒ서울시 제공
    ▲ 한강 다리밑 영화제. ⓒ서울시 제공


    한강둔치에는 특설 영화관이 임시로 문을 연다. 축제 기간(7월 15일~8월 20일) 중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광나루 천호대교 ▲뚝섬 청담대교 ▲여의도 원효대교 ▲망원동 성산대교 밑에서 특별한 주제의 영화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는 잠옷를 입고 이불을 덮고 누워서 영화를 보는 '한강 이불 영화제'를 연다. 이불 영화제는 커플, 가족, 공포, 파티 등 다양한 테마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불영화제는 페이스북(facebook.com/ebulmovie)에서 신청할 수 있다.

  • ▲ '한강 종이배 경주대회' 모습. ⓒ서울시 제공
    ▲ '한강 종이배 경주대회' 모습. ⓒ서울시 제공


    ◈도란도란 '가족' 맞춤형 체험 

    '텐트'와 '바비큐'로 저녁을 즐기는 '캠핑족' 가운데 교회로 나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뚝섬, 잠원, 여의도 한강공원에 캠핑장을 마련했다. 2016년에는 샤워장, 바비큐존 등 시설을 확대 설치해 시민 편의성을 높였다. 텐트 1개동 마다 공휴일 2만 5,000원, 평일 1만 5,000원의 요금을 내면 된다. 여름캠핑장은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어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가족들이 함께 도전할 수 있는 미션, '한강 종이배 경주대회'도 있다. '종이배 경주대회'는 종이 골판지를 이용해 배를 직접 제작하고 그 배로 한강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이색 이벤트로 ,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선착순 800팀을 모집한다.

    2015년 배우 송일국이 세 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와 함께 참가해 유명해진 '종이배 경주대회'는 7월 30일부터 31일, 8월 6일부터 7일까지 2차례에 걸쳐 잠실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이밖에도 ▲별보기 체험교실 ▲한강 어린이 강태공 선발대회 ▲서빙고 임금님 빙수축제 등의 가족을 위한 행사들도 펼쳐진다.

  • ▲ 2015년 한강 달빛 서커스. ⓒ서울시 제공
    ▲ 2015년 한강 달빛 서커스. ⓒ서울시 제공


    ◈무료 문화 축제 

    '한강 몽땅 축제' 기간 동안에는 더위와 일에 지친 시민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무료 '문화 축제'도 강변 곳곳에서 열린다.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한강 거리공연 페스티벌'에서는 어쿠스틱 공연, 이색 형광 퍼포먼스, 마술쇼 등이 펼쳐진다. 

    반포 세빛둥둥섬 일대에서는 8월 6일과 7일, '자라섬 국제 재즈 패스티벌'까지 즐길 수 있는 '한 여름 밤의 재즈' 행사가 무료로 열린다.

    전용준 밴드, 메인스트릿, 고희안 트리오 등 재즈 뮤지션이 다채로운 선율을 들려준다.

  • ▲ 한강 노을빛 연희마당. ⓒ서울시 제공
    ▲ 한강 노을빛 연희마당. ⓒ서울시 제공


    ‘한강 노을빛 연희마당’과 ‘한강 달빛 서커스’ 공연도 가볼 만하다.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연희마당'은 남사당 놀이, 이크 택견 등 한국 전통 음악과 춤, 무술을 선보이는 문화 프로그램이다.

    한국 전통문화를 접하고 싶은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이때 여의도와 뚝섬 한강 공원을 찾아가 보라고 권유해주면 된다. 

    '달빛 서커스'는 세계 최정상 '파이어 아티스트(Alvin Lopez, Fire Bandit 등)'들이 불과 함께 춤을 선보이는 퍼포먼스로 반포한강공원 세빛둥둥섬 일대에서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펼쳐진다.

    이밖에도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한강 푸드트럭 100(7월 20일~8월 17일 매주 수요일) ▲전 세계 웨이크 보더들이 참가하는 '웨이크 보드 월드시리즈(8월 19~20일) ▲시민 모델과 전문 모델이 함께 만드는 서울 스토리 패션쇼(8월 20일) ▲한강 자전거 한바퀴(8월 15일) 행사도 열린다.

  • ▲ 웨이크보드 월드 시리즈. ⓒ서울시 제공
    ▲ 웨이크보드 월드 시리즈. ⓒ서울시 제공


    강변이 아니라 한강 위에서도 축제는 이어진다.

    요트나 카약, 고무보트를 누구나 탈 수 있는 '수상레포츠 체험교실', 로켓처럼 공중으로 솟구쳤다 한강물에 입수하는 '불롭 점프'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이 모든 축제의 개막식은 15일 오후 7시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플라이 보드, 수상 오토바이 등 물 위에서의 축하 퍼포먼스와 함께 라퍼커션의 타악 연주와 1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참여하는 퍼레이드와 플래시몹 공연, 서울시민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 등의 축하 공연이 진행된다.

    ‘2016 한강몽땅 여름축제’ 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강몽땅 홈페이지 (hangang.seoul.go.kr/project)와 스마트 폰 어플 ‘스마트 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