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아들 데리고 벨라루스 민스크로…中매체 “외교관 이름 김철삼”
  • ▲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실종된 북한 외교관이 가족과 함께 벨라루스로 출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북한 외교관 실종 소식을 전한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 관련 보도.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 관련보도 캡쳐
    ▲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실종된 북한 외교관이 가족과 함께 벨라루스로 출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북한 외교관 실종 소식을 전한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 관련 보도.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 관련보도 캡쳐


    지난 6일 러시아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외교관이 가족들과 함께 벨라루스로 출국, 망명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러시아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는 러시아 온라인 매체 ‘폰탄가’를 인용,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사라진 북한 외교관(3등 서기관) 1명이 아내, 아들을 데리고 민항기 편으로 벨라루스 민스크로 떠났다”고 전했다.

    러시아 매체는 “북한 외교관이 지난 7월 2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풀코보 공항에서 출국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는 하지만 북한 외교관의 이름은 러시아와 중국 매체가 다르게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은 ‘실종신고’가 된 북한 외교관 이름을 ‘김철성’이라고 보도했고, 中매체들은 ‘김철삼’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찰이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사라진 북한 외교관의 집을 수색했지만 아무 것도 찾지 못했으며, 풀코보 공항 주차장에서 외교관의 차량을 발견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는 “러시아와 중국 언론들은 정황상 김 서기관이 망명하기 위해 벨라루스로 간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는 “북한 외교관이 망명을 위해 근무지를 탈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1997년 장승길 駐이집트 대사, 2000년 홍승경 駐태국 대사관 외교관, 駐에티오피아 북한 무역대표부 소속 외교관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이번에 벨라루스로 간 북한 외교관이 어디로 망명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한국으로 올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이나 다른 나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