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민주적 지적 관련해서는 '다양성' 언급으로 '일축'
  • ▲ 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와 만나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서 시진핑 총서기는 반기문 총장이 세계평화 유지 및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UN
    ▲ 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와 만나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서 시진핑 총서기는 반기문 총장이 세계평화 유지 및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UN

    시진핑(習近平) 中공산당 총서기가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지난 10년 동안 세계평화 유지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中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총서기는 7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반기문 총장과의 회담을 갖고 유엔 총장 임기 10년 동안의 노력을 치하했다고 한다.

    시진핑 총서기는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으로서 유엔의 확고부동한 지지자, 수호자, 참가자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총서기는 또한 반기문 총장, 왕이(王毅) 中외교부장을 함께 만난 자리에서는 "중국 정치제도가 비민주적"이라는 반 총장의 지적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언급하며 일축했다.

    당시 반기문 총장은 왕이 부장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놀라운 변화를 만들었다"며 "이것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중국의 지도자가 시민 사회에 더 넓은 공간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총서기는 "'다양성'은 국제 사회가 한 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동력이자 원천"이라고 지적하며 "세계 각국은 반드시 자기 나라 국정 상황에 맞는 발전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응수했다.

    시진핑 총서기는 국제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시진핑 총서기는 "경제의 글로벌화는 기회와 번영을 가지고 왔으나, 한편으로는 도전과 골칫거리도 유발했다"면서 "세계는 '공공 경영'을 강화해 '인류문명공동체'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반기문 총장은 왕이 부장과의 회담에 이어 시진핑 총서기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의 역할을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총장은 시진핑 총서기에게 "6자 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점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반기문 총장은 앞서 왕이 부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대화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며 "유엔과 사무총장인 저는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이 같은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기문 총장은 이와 함께 "모든 유엔 안보리 제재는 전면적으로 이행되어야 한다"며 "동시에 한국, 중국, 미국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역내 긴장을 낮추기 위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경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