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공동실무단 사드 배치 발표 "국민의 안전 보장, 한미동맹 군사력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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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는 8일 주한미군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결정과 관련해 "정부는 북한의 핵(核)·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조치"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증대되는 핵(核)·미사일 위협은 우리에게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며 북한이 도발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사드를 한반도 내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드 배치를 협의 중인 한-미 공동실무단은 "북한의 핵·WMD(대량살상무기)·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서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한미동맹 차원의 결정을 했다"며 한반도 사드 배치를 공식화했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사드 배치지역과 배치시기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드 포대가 배치되면 6기의 발사대가 레이더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배치되며, 발사대 1기당 유도탄 8발을 장착하며 30분 내로 재장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사드는 탄도미사일 방어체계(BMDS)의 핵심 요소인 단·중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 미 본토외 미군, 동맹군, 인구밀집지역 및 핵심 시설을 방호하기 위해 설계됐다. 사드는 적(敵) 탄도탄의 최종 및 종말비행단계에서 대기권 내외 관계없이 사거리 200km 고도 150km내 탄도미사일을 요격(Anti-ballistic missile system)하고 파괴한다.

    사드는 직접타격(Hit to Kill) 방식으로 파괴할 수 있는 성능으로 대부분의 탄도미사일 핵탄두 요격에 효과적이란 평가다.

    특히 대량살상무기(화학, 핵, 생물) 탑재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 미 국방부는 사드 미사일이 11회의 요격을 포함한 2005년 이래 13회의 시험에서 100%요격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사드를 이용한 다층방어(또는 중첩방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결국, 한반도가 MD의 중간지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