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말이 맞네"…김정은 나이 둘러싼 다양한 설 종지부
  • ▲ 북한 김정은이 1984년 1월 8일생이며 올해 33살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화성-10호) 시험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정은의 모습.ⓒ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북한 김정은이 1984년 1월 8일생이며 올해 33살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화성-10호) 시험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정은의 모습.ⓒ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美정부가 북한 김정은의 생년월일이 1984년 1월 8일이라는 사실을 공개됐다.

    美정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김정은을 포함한 15명을 인권 유린 제재 대상자로 지목했다.

    美재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특별지정 제재대상자 명단을 게재했다. 명단에는 제재 대상자들의 생년월일과 함께 현재 맡고 있는 직책도 적시했다.

    美재무부는 김정은을 1984년 1월 8일생으로(DOB 08. Jan. 1984) 표기했으며, 직책은 노동당 위원장(Chairman of the Workers' Party of Korea)으로 명시했다.

    김정은의 출생년도는 1982년, 1983년, 1984년생까지 다양한 설이 존재해 왔다.

    이중 지난 5월 27일 美'워싱턴포스트'가 김정은의 이모인 고용숙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한 것을 기점으로 1984년생이라는 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고용숙은 美'워싱턴포스트'에 "김정은과 내 아들이 (같은 해에 태어나) 태어날 때부터 함께 놀면서 컸다"며 "1982년, 1983년 생이 아닌 1984년생"이라고 밝혔다.

    이번 美재무부의 제재명단 게재로 김정은의 출생년도는 사실상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인권제재 조치 대상이 된 김정은이 앞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될 지도 관심사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내부에서 자행되는 인권 유린은 김정은 책임이라는 사실은 이미 국제사회가 인정한 상태다.

    이와 관련 美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는 김정은의 ICC 제소를 지지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말리노프스키 차관보는 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연합뉴스TV '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은 ICC 제소 요구'에 대한 질문에 "그것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권고사항 중 하나"라며 "美정부는 해당 보고서와 권고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게 가능해지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해야 하는데,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점을 고려하면 (김정은의 ICC) 제소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말라노프스키 차관보는 "그러나 원칙적으로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자국민에 대한 중대한 범죄에 책임이 있는 북한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물리는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