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문제부품 순차적 교체한다지만…전력공백은 '명백'
  • ▲ 작전중인 수리온 기동헬기.ⓒ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작전중인 수리온 기동헬기.ⓒ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의 외국산 부품에서 결함이 발견돼 우리 군 기체 일부가 운항 연말까지 운항중지할 예정이어서 전력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수리온과 같은 부품을 사용하는 원유생산업체 '스타토일' 소유 EC225 헬기 1대가 비행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같은 결함이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7일 "지난 4월29일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EC225 헬기 추락사고 조사 과정에서 '주기어박스' 중 일부 부품 결함이 확인됐다"며 "같은 부품이 장착된 수리온 헬기의 비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비행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주기어박스는 헬기의 엔진과 메인 로터 시스템(날개 회전 담당)을 연결하는 동적 구성품이다. EC225 헬기의 제작사는 유럽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irbus Helicopters·이하 AH)로, 수리온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AH사로부터 주기어박스를 수입해 수리온에 장착한 바 있다.

    이에 군은 지난 1일 문제의 부품을 장착한 수리온 헬기에 대해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다. 문제가 된 부품을 장착하지 않은 수리온 헬기에 대해서도 긴급 작전 외에는 운항을 자제토록 했다. 현재 수리온 30여대가 이같은 문제 부품을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제 수리온에 2/3에 해당돼 전력공백이 우려된다. 현재 방사청은 12일 별도의 회의를 열어 부품 확보 계획 및 교체 우선 순위 등을 점검하는 한편 전력공백에대한 문제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제작사 KAI는 협상팀을 AH에 파견해 후속 조치를 논의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