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이 융합 요구… 화학적 융합 위한 용광로될 터"

이주영 "서청원 아니라 누가 나와도 완주"

"차기 대권, 반기문 충분한 가능성 있지만 모든 주자 가능성 갖고 있어"

정도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07.05 12:26:29
▲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친박(親朴)계 이주영 의원이 '좌장' 최경환 의원이나 '맏형' 서청원 의원이 아니라 그 누가 전당대회에 나오더라도 끝까지 당권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마치 당권을 잡을 주자가 없는 것처럼 호도하는 친박계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고, 당선 유력한 중도 성향의 온건 친박 후보로서의 포지션을 굳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주영 의원은 5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나와 "(8·9 전당대회는) 정권재창출을 해낼 수 있는 당대표 최적임자가 누구냐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친박~비박이라는 계파적인 구도에서 후보들을 바라보는 프레임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박의 맏형' 서청원 의원의 출마를 가정한 질문에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지만 내가 당대표로서 최적임자라는 판단"이라며 "끝까지 가겠다"고 완주를 천명했다.

친박계 일각에서는 '좌장' 최경환 의원이 '총선 패배 책임론'에 발이 묶여 출마가 어렵고, 또 좌고우면하는 사이에 이주영·홍문종·이정현 의원이 당권 경쟁에 뛰어들면서 '교통 정리'가 어렵게 되자, '맏형' 서청원 의원을 당대표 단일 후보로 추대하자는 논의를 제기한 상황이다.

하지만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서청원 의원 본인이 출마에 부정적인데다, 이날 이주영 의원이 서청원 의원이 출마할 경우에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서청원 출마 ~ 친박 교통정리론'은 급속히 사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당권 레이스에 있어서는 단호한 태도로 일관하면서도, 당대표가 된 이후에 당을 이끌 리더십과 관련해서는 '융합'을 강조했다.

이주영 의원은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은 계파 싸움"이라며 "화학적 융합을 위한 용광로가 될 당대표가 필요한데 그 적임자가 바로 나"라고 힘을 주었다. 

당대표 적합성을 '정권재창출 적임자 여부'의 관점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제시한 이주영 의원은 자신이 그 적임자인 이유에 대해 "대선은 시대정신을 떠나서는 논의될 수 없다"며 "창조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고차원의 리더십을 갈망하는 시대정신이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이번에 당대표가 되는 사람은 이런 시대의 눈빛을 읽고 부합하도록 치열하게 노력해나가야 한다"며, 화합과 소통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자신의 당대표 적합성을 은근히 어필했다.

'정권재창출'의 주역이 될 대선 주자와 관련해서는 "반기문 총장이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당내에도 여러 잠재 주자들이 있다"며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정우택 의원 △김무성 전 대표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을 '당내의 잠재적인 대권 주자'로 열거했다.

이는 이주영 의원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워낙 각별한 관계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주영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서 대권 주자가 반기문 총장으로 굳어지는 게 아니냐는 당내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주영 의원은 5일자 〈조선일보〉에 보도된 인터뷰에서도 당대표가 되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지금 거론되는 모든 후보는 모두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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