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정착촌 부근 거주 17세…저항 못하는 소녀 살해 뒤 가족까지 죽이려다 사살 돼
  • ▲ 30일 새벽(현지시간) 팔레스타인 10대 청소년이 유대인 정착촌의 한 가정집에 침입, 자기 방에서 잠자던 13살 소녀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살해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 관련보도 캡쳐
    ▲ 30일 새벽(현지시간) 팔레스타인 10대 청소년이 유대인 정착촌의 한 가정집에 침입, 자기 방에서 잠자던 13살 소녀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살해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 관련보도 캡쳐

    이스라엘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키랏 아르바’에서 10대 팔레스타인 청소년이 가정집에 침입, 잠자던 13살 소녀를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사람에게도 중상을 입혔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30일(현지시간) 오전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테러”라며 이 소식을 전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흉기에 찔린 소녀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예루살렘의 샤르 제덱 의료센터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고 한다.

    10대 팔레스타인 청소년의 범행을 막으려던 31살의 남성 또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리고 총에 맞는 등의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한다.

    범행을 저지른 10대 팔레스타인 청소년은 정착촌의 민간 경비에게도 달려들다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방위군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무하마드 나세르 타라라’로 ‘키랏 아르바’ 정착촌 인근 ‘바니 나임’ 출신의 17살 팔레스타인 청소년이었다고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하마드 나세르 타라라’는 이스라엘 방위군과 민간 경비들이 지키는 유대인 정착촌의 울타리를 타고 넘어 들어갔으며, 자기 방에서 잠들었던 소녀를 살해했다고 한다.

    소녀가 살해당할 때 가족과 민간 경비원이 달려갔고, 이때 ‘무하마드 나세르 타라라’는 흉기를 들고 덤볐다고 한다. 민간 경비원이 그를 사살한 뒤 구급대원이 도착했지만, 소녀는 의식을 잃고 맥박도, 호흡도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소녀의 상체는 흉기에 찔린 구멍들이 무수히 많았다고 한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13살 소녀가 자기 집에서 잠을 자다 괴한의 흉기에 무참하게 살해된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현지 언론들은 특히 숨진 소녀가 살던 ‘키랏 아르바’ 지역에서는 최근에도 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차를 몰고 이스라엘 사람의 차로 돌진, 정착촌 입구로 들어가던 사람들을 죽이려다 인근에 있던 이스라엘 방위군에 사살된 사건도 있었다며, 유대인 정착촌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