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출신 퀸타나 "미얀마 인권 상황 개선 노력, 높이 평가돼"
  • 신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에 내정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前유엔 미얀마인권 특별보고관.ⓒ英BBC 중계영상 캡쳐.
    ▲ 신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에 내정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前유엔 미얀마인권 특별보고관.ⓒ英BBC 중계영상 캡쳐.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후임으로 아르헨티나 출신 '토마스 오헤야 퀸타나' 前유엔 미안마 인권특별보고관이 내정됐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인 최경림 제네바 주재 한국 대표부 대사가 지난 30일(현지시간) 각국 대표부에 서한을 보내, 퀸타나를 신임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으로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32차 유엔 인권이사회'는 1일(현지시간) 열리는 회의에서 퀸타나 내정자를 공식 임명할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인권이사회 내 5개 지역을 대표하는 대사들로 구성된 '협의 그룹'은 논의를 거쳐 다루스만의 후임으로 퀸타나를 결정했다고 한다.

    앞서 '협의 그룹'은 퀸타나를 포함해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 피에르 솝 박사, 세르비아 인원 운동가 소냐 비세르코 前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 등 3명을 후보로 두고 심사를 했다.

    '협의 그룹'은 후보 가운데 퀸타나의 인권 분야 활동에 주목했다고 한다. 특히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으로 있으면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퀸타나 내정자는 아르헨티나 출신 인권변호사로, 유엔 인권이사회 국제 고문과 비정부기구 '마요광장의 어머니들(Abuelas de Plaza de Mayo)'의 법률고문을 역임했다. 현재는 아르헨티나 하원 인권위원회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퀸타나 내정자는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에 제출한 지원 서류에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등 유엔 보고서들을 통해 북한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최악의 인권 유린 상황 아래 살고 있음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시에 북한 정부는 호전성을 강화하면서 유엔 헌장을 위반하고 핵 문제로 중대한 위협을 제기함으로써 지역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는 도전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북한의 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 방안을 권고하는 자리로, 2004년 유엔 인권위원회 결의로 설치됐다.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여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임기는 1년이며 최장 6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