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대 회장에 선출…전체 투표율 57%, 하윤수 후보 3만여 표 차지
  • ▲ 하윤수 한국교총 신임 회장 ⓒ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하윤수 한국교총 신임 회장 ⓒ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제36대 회장으로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이 당선됐다.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등을 통해 실시된 투표에서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은 총 8만 3,199명의 투표자 가운데 3만 482명(36.6%)의 지지를 얻어 신임 한국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전체 선거인수 14만 5,987명 가운데 약 57%가 참여했다고 한국교총은 밝혔다.

    하윤수 신임 한국교총 회장은 "선거 기간 동안에 전국 학교 현장에서 수많은 선생님들을 만났다"면서 "학교 현장의 교권이 무너질 대로 무너져 이제는 더 이상 망가질 데가 없다. 제36대 교총 회장단은 실추된 교원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하윤수 신임 회장은 당선자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요 활동 방향을 발표했다.

    ▲차기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 교총 회원 후보 출마 ▲교권 침해 사례 발생 시 가중처벌 법안 입법화 ▲ 성과 상여금 차등 지급 폐지 ▲무리한 포퓰리즘 교육 정책 폐지 ▲교직의 전문성 향상과 사회공헌활동 전개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하윤수 신임 회장은 "현재 전교조와 한국교총의 협치가 화두로 떠올랐다"면서 "한국교총과 전교조 모두 각자가 원하는 교직 단체에 속해, 함께 가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특히 13명의 진보교육감은 편향되지 않은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과 상여금 차등지급 폐지'에 대해 하윤수 신임 회장은 "성과 상여금은 수업의 본질에 대해 논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교육은 일반 공무원의 업무와 다르게 수업기술, 학생과의 호흡 등 특수성이 인정돼야 하는 부분으로, 이를 정량 지표로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교육부와 협의해 무조건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하윤수 신임 회장은 1962년 경남 남해 출신으로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부터 부산교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처장을 거쳐 2013년 제6대 부산교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교총 부회장, 국립대교수회연합 공동회장, 교대총장협의회장 등도 역임했다.

  • ▲ 제36대 한국교총 회장·부회장단 (왼쪽부터 김정미 전남 매안초 교사, 진만성 서울 양목초 교장,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 박상식 충남 청양고 교장, 안혁선 경기 태광고 교사, 박인현 대구교대 교수) ⓒ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제36대 한국교총 회장·부회장단 (왼쪽부터 김정미 전남 매안초 교사, 진만성 서울 양목초 교장,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 박상식 충남 청양고 교장, 안혁선 경기 태광고 교사, 박인현 대구교대 교수) ⓒ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한편 하윤수 당선인의 러닝메이트였던 진만성 서울 양목초 교장, 김정미 전남 매안초 교사, 박상식 충남 청양고 교장, 안혁선 경기 태광고 교사, 박인현 대구교대 교수도 함께 부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선거 결과 발표를 보면, 하윤수 신임 회장이 36.6%의 득표율을 얻은 데 이어 박용조 전주교대 교수가 2만 9,871표로 35.9%, 김경회 성신여대 교수가 1만 4,116표로 17%,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가 8,730표로 10.5%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