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영애와 박신혜가 세상 둘도 없는 '할머니와 손녀'로 분한다.

    20일 첫 방송될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는 반항아에서 사명감 가득한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박신혜)과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홍지홍'(김래원)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일궈가는 이야기다

    공개된 사진 속 김영애와 박신혜는 다양한 감정이 오가는 표정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심 가득한 얼굴과 잔뜩 짜증 난 표정으로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잠든 상대를 어루만지며 꼭 껴안는 등 애틋함을 자아낸다.

    김영애가 맡은 캐릭터는 '유혜정'의 친할머니 '강말순'이다. 강말순은 생존을 위해 들풀처럼 살아온 인물로, 나이 들어선 대폿집을 그만두고 밥집을 하고 있다. 재혼한 아들이 버린 손녀의 미래를 위해 모은 돈 전부를 바치려하며, 이 과정에서 속마음과 달리 '혜정'과 부딪치기도 한다.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실제 할머니와 손녀 만큼이나 따뜻한 호흡을 주고받았다. 장시간 촬영으로 지칠까 서로가 서로를 먼저 배려하고 양보의 미덕을 발휘했다. 김영애가 잠든 손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절절한 속내를 쏟아내는 장면에서는 박신혜를 포함한 촬영장의 모든 사람들이 한동안 몰입하고 감탄해 할 말을 잊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영애는 40여년 까마득히 어린 후배와 촬영한 소감에 대해 "(박)신혜를 보고 있으면 실제로도 이렇게 예쁘고 똘똘하고 예의바른 손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흐뭇함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제작발표회에서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 극중 캐릭터와 닮은 점"이라고 밝힌 바 있는 박신혜는 "(김영애) 선생님과 함께 연기하고 있으면 할머니의 사랑이 진짜로 느껴진다. 정말 존경스럽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래원, 박신혜, 윤균상, 이성경 등이 출연하는 '닥터스'는 '대박' 후속으로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닥터스' 김영애 박신혜, 사진=팬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