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수가 원하면 개인의 자유 무시해도 된다고 선동"
  • ▲ 자유경제원은 지난 5월에 방영된 EBS '다큐프라임-민주주의'가 "민주주의를 왜곡했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자유경제원은 지난 5월에 방영된 EBS '다큐프라임-민주주의'가 "민주주의를 왜곡했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자유경제원은 지난 16일 EBS(한국교육방송공사)가 제작·방영한 '다큐 프라임 – 민주주의'와 관련해 EBS 대표이사·감사·이사진에게 항의 및 사과를 촉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자유경제원은 또한 EBS 시청자 위원회와 방송통신 심의위원회에 해당 프로그램의 심의를 요청하고,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한 미래창조과학부에 항의 공문을 보내 책임있는 후속조치를 촉구했다고 한다.

    자유경제원은 공문을 통해 "EBS는 시청료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으로서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관에 입각한 프로그램을 제작방송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방기했다"고 지적하고 "공정한 프로그램을 제작·방송해야 하는 공영방송사의 의무를 외면한 일로, 민주주의를 왜곡하여 교육하는 방송을 내보낸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자유경제원 측은 "EBS는 전반적으로 민주주의를 왜곡한 점이 많다"며 "핵심은 민주주의를 내세워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비판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자유경제원 측은 "(문제의 다큐 프라임 방송은) 민주주의를 자원 배분을 하는 도구처럼 그리고 있다"면서 "제일 문제가 되는 건 좌편향적 시각에서 민주주의를 해석한 것으로 방송에 출연한 해외석학들도 대부분 좌파 성향 학자"라고 지적했다.

    자유경제원은 지난 6월 9일 'EBS, 민주주의 방송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비평 토론회를 연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발제자와 패널들은 "EBS는 다큐에서 민주주의로 불평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대중의 권력을 이용해 개인의 재산을 빼앗아 나누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발제자와 패널들은 또한 "다수가 원하면 개인의 자유는 무시해도 된다는 선동적인 주장을 대담하게 펼치며 우리나라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메시지를 넣었다"고 비판했다.

    자유경제원이 비판하는, EBS '다큐프라임 – 민주주의'는 지난 5월 23일부터 31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방영됐다.

    EBS '다큐프라임-민주주의 제작팀'은 당시 "국가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한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민주주의 아버지들과 시민들이 걸어온 도전과 시련의 여정. 그리고 오늘날 빈곤과 불평등 앞에 민주주의는 좌절할 것인가"라는 내용의 예고편을 내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