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아도 정부 탓…시민 뒤에 숨어 '중앙 정부' 비판하는 박원순 시장
  • ▲ 지난 5월 28일 지하철 2호선의 고장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김(19)군을 추모하기 위해 붙여진 메모.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지난 5월 28일 지하철 2호선의 고장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김(19)군을 추모하기 위해 붙여진 메모.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지난 12일 서울시가 주최한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 토론회를 두고 "허울 좋은 토론회"였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새마음포럼과 (사)새마음안전실천중앙회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2일 서울시가 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토론회'가 "박원순 시장에게 면피할 기회를 주는 자리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대부분의 전문가 패널을 親박원순계 인사로 구성한 후 '시민'이란 이름을 내세워 정부를 비판하는데 집중했다"며 "(구의역 사고의) 핵심은 전문성이 없는 박원순 시장이 서울메트로에 측근들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낸 인사 때문이었음에도 이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물론 '메피아'도 정부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중앙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판했다. 

  • ▲ 박원순 서울 시장. ⓒ뉴데일리 DB
    ▲ 박원순 서울 시장. ⓒ뉴데일리 DB


    새마음포럼과 (사)새마음안전실천중앙회는 "시민토론회에 참가한 10명의 전문가 패널들을 분석한 결과 박원순 선거 캠프, 참여연대, 서울시나 아름다운 재단 지원 단체 등 대부분이 박원순 시장 측근들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연 '진상규명을 위한 토론회'에는
    ▲박두용 한성대 교수(박원순 선거캠프 시민안전 대변인)
    ▲이영희 카톨릭대 교수(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 운영위원, 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서울시 생활임금위원회 위원)
    ▲김진억 민주노총 희망연대노조 사무국장(2013년 서울시 민주노총 위탁 지원 등)
    ▲문아영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대표(아름다운 재단으로부터 3년간 사업지원 받음)
    ▲김민수 청년유니온 대표(아름다운 재단으로부터 사무기자재 등 지원 받음)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 국가보안법 위반 6년 복역)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서울도시철도공사 비상임이사)
    ▲안수찬 한겨레21 편집장
    ▲김재중 국민일보 기자
    등이 '전문가'로 참석했다고 한다.

    새마음포럼과 (사)새마음안전실천중앙회는 "진실이 빠진 허울뿐인 시민 토론회는 인정할 수 없다"면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를 중앙 정부로부터 예산을 더 타내기 위한 '기회'로만 여기는 박원순 시장과 그 측근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좌파 시민단체 인사를 불러모아 진상규명과 안전대책을 모색하기 보다는 정부를 비난하고,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또한 토론회 사회자가 '오마이 뉴스'의 오연호 대표였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새마음포럼과 (사)새마음안전실천중앙회 등이 비판한 토론회는 시작 전부터 언론과 시민들의 많은 비난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서울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5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고장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김 모(19) 씨 사망 사고와 관련해 전문가 패널 10명과 시민 100여 명을 불러 토론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토론회 개최 전부터 서울 시민들과 언론 사이에서는 "문제 원인은 서울메트로와 지하철 안전예산을 줄인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있는데 무슨 '진상규명'이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