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김정은, 종업원 탈출 후 식당 책임자는 문책, 여종업원은 칭찬"
  • ▲ 中상하이의 한 북한식당 저녁공연 모습. 최근 김정은이 중국 내 북한식당에
    ▲ 中상하이의 한 북한식당 저녁공연 모습. 최근 김정은이 중국 내 북한식당에 "남조선 사람을 받지 마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뉴데일리 DB통일부.


    북한 김정은이 중국 내 북한식당들에 한국인 손님을 받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나왔다.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은 13일 중국 선양(瀋陽)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김정은이 중국 내 북한 식당에 남조선 놈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라는 특명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자유북한방송' 측에 "지난 9일쯤부터 中선양 시내의 모든 북한 식당에서 일제히 한국인들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는 선양뿐 아니라 중국 내 모든 북한 식당에 하달된 김정은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한 (김정은의 특별 지시에) 예전에 알고 지내던 식당 종업원들과 관계자들도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단골 (한국인) 손님들을 문전박대하고 있다"며 "이유를 물으면 '조국으로부터 한국 사람들을 받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인 해외 식당에서 한국인을 받지 말라는 특별 명령을 내린 데는 최근 잇따른 탈출을 미연에 방지해 보겠다는 의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유북한방송'과 접촉한 선양 소식통의 말도 이 같은 지적에 설득력을 보탰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중국 내 북한식당에 한국인들, 특히 국정원 관계자들이 드나들도록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은 식당 책임자들, 보안 관계자들을 엄중 문책하도록 했다"며 "(하지만) 일반 종업원들에게는 '해외 종업원들이 당의 대외경제방침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대해 높이 평가하라'는 이중플레이를 폈다"고 설명했다.

    '자유북한방송'과 접촉한 중국 단둥(丹東)의 소식통은 "이번 김정은의 특별 지시가 한시적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단둥 소식통은 "(단둥에 있는) 송도원 식당과 금강산 식당 두 곳을 가봤지만 모두 중국인과 여타의 외국 손님들만 받고 한국인들은 식당에 들여놓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북한식당 출입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지난 4월부터 5월 사이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종업원들을 우리 정부가 유인납치 했다는 억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