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부모 함께 행사 연구 "지구촌 문화 접할 기회"
  • ▲ 서울교육청 산하 중부교육청 관내 한남초등학교는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지구촌 문화 이해 교육' 활동을 진행한다. ⓒ 뉴시스
    ▲ 서울교육청 산하 중부교육청 관내 한남초등학교는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지구촌 문화 이해 교육' 활동을 진행한다. ⓒ 뉴시스

    서울중부교육지청 관내 한남초등학교는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지구촌 문화 이해 교육'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남초교에서는 매년 ‘지구촌 문화 이해 교육 주간’을 설정하고 ‘지구촌 문화 이해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중국’을 대상으로 한다. 학생과 학부모는 이 기간 동안 중국의 기후와 동식물, 중국의 축제와 노래, 중국 지리 및 전통문화, 중국음식, 전통 의상을 체험할 수 있다.

    '중국의 기후와 동식물' 영역에서는 중국의 여러 명소와 자연환경,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해 알아본다. '중국의 축제와 노래'에서는 중국 국경일에 열리는 축제에 대해 찾아보고 축제와 관련된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는 활동을 한다.

    '중국의 위치 및 전통문화' 영역에서는 세계 지도에서 중국의 위치를 배우고 중국 의식주 문화, 전통놀이를 체험한다. '중국 음식 및 복장 체험' 영역에서는 중국음식인 요빙(油餠), 요우티아오(油條) 등을 맛본다.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旗袍)를 입어보는 체험도 한다.

    한남초교는 교사와 학부모가 이번 교육을 함께 운영하기 위해 학부모위원회에 지구촌 문예팀을 조직, 학부모들을 명예교사로 위촉했다고 한다. 위촉된 학부모는 교사와 중국 문화에 대한 학습과 수업 연구를 함께 해왔다고 한다. 

    한남초교는 이번 행사 진행을 위해 중국문화원,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등 외부기관으로부터 중국 책자, 기념엽서, 다문화 세트, 홍등 등을 기부 또는 대여받기도 했다.

    13일 한남초교 관계자는 "지구촌 문화 교육은 학생들이 외국의 문화와 풍습 등을 접하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면서 "이는 우리 고유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초교 관계자는 "지구촌의 일원이 될 학생과 학부모에게 ‘문화의 다양성’과 ‘문화의 힘’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세계문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초등학생들에게 다른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배우게 하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부터 먼저 배우게 하는 것이 순서 아니냐고 지적한다.

    최근 한국의 다문화 정책이 '한국 문화에 녹아든 세계'를 목표로 하기 보다는 '한국 내에서 자국 이익을 추구하는 세계'의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특히 불법조업 어선, 북핵 문제 등에서 한국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중국의 좋은 점만 가르치는 것은 자칫 '친중 조기교육'이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