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 겨울...계절에 따른 충동곡선이 크게 차이가 있다"

백두혈통(?) 김정은, 그러면 그렇지!

이현오 | 최종편집 2016.06.02 12:51:39
백두혈통(?) 김정은, 그러면 그렇지!

“金, 계절에 따른 충동곡선이 크게 차이가 있다.
항상 숙청하고자 하는 생각이 존재하고,
여름보다는 겨울이 훨씬 그 강도가 세고 활발하다”

이현오(코나스)   
 
 2011년 12월17일 북한의 2대 권력세습자인 김정일이 심장마비로 급사(急死)함에 따라 본처 소생인 김정철을 팽(烹)시키고 김정일의 세 번째 부인이자 재일동포 출신으로 2004년 암으로 사망한 고영희의 아들 김정은이 2년여 기간 소위 황태자 수업(?)을 받은 끝에 3대 세습자로 북한 권력 전면에 우뚝 등장했다.
 올해 나이 33살, 집권5년차인 金은 지난 4월6일 1980년 6차 당대회 이후 그 아버지 김정일도 하지 못한 7차 당대회를 무려 36년 만에 개최하고, 당 비서니 제1국방위원장이니 하는 여타의 꼬리표를 뒤로 한 채 스스로 김일성-김정일과 같은 급으로 격상한 당의 최고수위인 노동당위원장으로 등극했다.


 양옆으로 짧게 깎아 쳐올린 머리 스타일에 130kg의 비대한 몸집, 좀체 지켜보기가 역겨울 정도의 거드름 피는 걸음걸이, 그의 말 한마디에도 입을 가리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북한 내 권력서열 2, 3인자라 불리는 최룡해며 황병서의 노골적 아부 근성의 몸동작, 당 대회 석상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어지자 총알같이 달려와 金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마치 부복(俯伏)하는 자세로 지시를 받드는, 떠오르는 실세 조용원(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의 모습에서 조선왕조시대의 폭군의 모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은은 권력 전면에 등장 후 국제사회의 ‘북한급변상황’을 비웃기라도 하듯 군부와 당의 권력을 손아귀에 틀어쥐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선 걸림돌이 되는 그 누구도 거침없이 제거했다. 고모부 장성택을 단칼에 치는 패륜의 극치를 보였다. 가족들을 공개처형장에 참석케 하고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잔인하게 처형했다.

 무려 130여명의 최고 실권자들을 무차별 처단했다. 70이 넘은 군 장성들의 별을 하루아침에 붙였다 떼었다 하며 길들이기에 나섰고, 한겨울에도 옷을 벗겨 자발적 훈련을 이유로 세찬 바닷물에 뛰어들게 하는 가하면 최근 2인자 자리로 다시 복귀한 최룡해를 변방으로 몰아 혹독한 자기반성(?)에 충성의 길이 어떤 것인가를 스스로 단련케 하기도 했다.

 2016년 새해가 시작된 1월6일 국제사회의 강력 반발과 제재에도 불구하고 4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2월7일 다시 장거리 탄두미사일 발사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유엔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 역대 최고 강도의 대북제재 2270호를 안보리 전 회원국의 만장일치 결의로 채택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가 적극 나서고 유럽과 스위스, 중동과 아프리카 등 과거 북한과 수교를 맺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국가들까지 함께 나서 개별적인 제재조치에 동참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김정은은 유엔 대북제재조치에 꼼작하지 않고 있다. 5차 핵실험 강행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란의 핵 포기 선언과 국제사회의 제재조치 해제, 그에 따른 경제적 지원이 급물살을 타고 있음에도 아직 북한 파급 까지는 길이 멀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2012년 후계자로 낙점돼 김정은이 등장한 이후 지난 5년의 행적을 보면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그가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우려와 염려를 동시에 안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우려는 바로 현실로 이어지고 말았다.

 2013년 2월 3차 핵실험에 이은 올 1월 4차 핵실험, 그리고 이어진 장거리 미사일 발사, 2015년 8월 비무장지대(DMZ)를 사이로 한 고사포 발사와 목함지뢰 도발 및 준전시상태 선포, 테러 협박과 중국에서의 주민 납치 등은 ‘어린왕자’로 당 대회를 통한 셀프대관식을 통해 최고 수위 ‘노동당 위원장’이 된 그의 정신자세가 지극히 불안하다는 점을 그대로 시사해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올 초 전 세계 독재자의 심리를 분석한 책 ‘독재의 심리학’을 펴낸 파타리 모가담 미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북한에 특별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적어도 10년 이상 가혹한 독재 통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독한 자기도착증에 빠져 있다고도 했다.

 모가담 교수는 김정은의 정신 상태를 “극도로 자기도취(Narcissistic)에 빠져 있고 권모술수에 매우 능한 독재자의 공통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김정은의 정책과 행동이 비이성적이거나 정신적으로 병적인 상태는 아니지만 권력에 극도로 굶주린, 자기도취에 빠진 인물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한 정신분석학자도 7차 당대회 이후 김정은의 심리상태를 분석, “계절에 따른 충동곡선이 크게 차이가 있다”면서, 측근들에 대해서도 “항상 숙청하고자 하는 생각이 존재한다. 또 여름보다는 겨울이 훨씬 그 강도가 세고 활발하다”고 했다.

 이를 다시한번 일깨우듯 이번엔 세인의 관심에서 사라진 듯 했던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의 여동생이자 2004년 미국으로 망명한 이모인 고영숙이 언론(WP) 인터뷰(5.27)에서 어린 시절 김정은의 이상스런 행동을 전해 이 같은 내용을 어느 정도 뒷받침해주기도 했다.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 후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 고영숙에 의하면 “김정은이 8살생일 때 별로 장식된 장군복을 입고 실제 북한 장교들을 무릎 꿇리고 충성 맹세를 받았다”는 일화를 전한 것이다. 그러면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이같이 떠받들어지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김정은이 어린 시절 말썽꾸러기는 아니었지만 성격이 급하고 참을성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런 시점에서 북한 급변상황을 심각히 고려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을 지낸 월셔 샤프 대장이 얘기한 것처럼 “북한 김정은 정권이 내부 불안으로 인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무너질 수 있고, 이는 빈센트 브룩스 신임 주한민군사령관 임기가 끝나기 전에 일어날 수 있다”고 얘기한데서도 예사로이 넘길 일이 아니다. 되짚으면 3년 이내 어떤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확실시되는 힐러리 클린턴의 외교책사인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의 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말이다. 셔먼 전 차관은 지난달 3일 “북한이 내부붕괴 또는 쿠데타 상황을 맞을 가능성을 상정해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이 조속히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도 의미를 더한다.

 ‘통일 대박’ 과 더불어 짧게는 5년, 길게는 15년 내에 통일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는 즈음이다. 통일실현은 반드시 다가올 필연적 현상이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극도의 ‘자기도취’적 정신불안정성을 갖고 있는 김정은이 어떤 경우에도 남한에 위협과 도발, 대화 제의와 같은 과거의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제거할 것은 분명히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대화로 풀어야 할 것은 풀어야 한다. 더불어 한반도에서의 핵 놀음과 같은 미친 짓거리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이 시대 당면한 제1의 과제요, 시급한 급선무란 사실임을 한 순간도 잊어선 안 된다.

 빈틈없는 한미동맹을 축으로 한단계 더 진화하는 주변4강과의 유연한 관계 설정과 함께 스스로의 방어망 구축은 물론 국제사회와 이중 삼중의 잠금장치를 통해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곧 김정은과 북한 집단의 호전성을 잠재우고 통일에의 길로 나아가는 첩경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konas)

이현오 / 코나스 편집장.(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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