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남중국해 일대 국가들 EEZ 침범해 조업하는 中어선, 가차없이 응징
  • 지난 5월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해군이 해상초계기까지 동원, EEZ를 침입해 불법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모습. ⓒ인도네시아 해군 배포사진-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보도화면 캡쳐
    ▲ 지난 5월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해군이 해상초계기까지 동원, EEZ를 침입해 불법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모습. ⓒ인도네시아 해군 배포사진-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보도화면 캡쳐

    한국 국민들의 불만 가운데 하나는 한국 정부가 中공산당에게 설설 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특히 중국 어선들의 한반도 근해 불법조업에도 정부가 "대화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국민들 속이 뒤집힌다.

    이런 한국 국민들의 눈에 ‘부러울’ 법한 일이 남중국해에서 일어났다.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SMH)’ 등 외신들은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인도네시아 영해를 불법 침범, 조업을 하던 中어선이 지난 5월 27일 현지 해군에 나포 당했다고 보도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군은 자국 영해를 불법 침범한 뒤 조업 중단 명령을 무시하던 중국 어선을 향해 포탄을 발사, 나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한다.

    부디 아민 인도네시아 해군 대변인(제독)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해군 프리깃함이 나투나 제도 앞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발견, 조업 중단을 명령했지만 이를 거부해 발포한 뒤 나포했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부디 아민 제독은 “우리 프리깃함이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에 발포를 했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인도네시아 해군은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과 승무원 8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부디 아민 제독은 해군 전투함이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에 발포하고 나포한 것과 관련해 “이번 일은 배타적 경제수역을 포함해 우리 영해를 침범하는 자에게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해군이 불법조업 하던 중국 어선을 향해 포격, 격침시킨 일은 국내에도 알려져 있지만, 인도네시아 해군이 중국 어선을 요격, 나포하는 사실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 영유권과 관련해 中공산당과 대립 중인 국가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자국민 어부들의 활동을 방해하고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단속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3월에도 인도네시아 해양경찰이 나투나 제도 인근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적발, 추격한 바 있다. 이때 인도네시아 해경이 중국 선원 8명을 체포하고, 어선을 예인하려 했지만 뒤늦게 나타난 중국 해안경비정의 방해로 실패한 적이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中공산당이 남중국해 일대 전체를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무력까지 사용해가며 강력히 반대하는 나라 중 하나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14년 집권 이후 인도네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영해를 침범, 불법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취임 후 나포한 외국 어선은 174척이나 된다. 대부분은 중국 어선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특히 중국 어선들이 자주 나타나는 나투나 제도 주변을 지키기 위해 신형 전투기와 잠수함을 도입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1950년대 자국에 침투해 반란을 일으켜 수십만 명의 현지 주민을 살해한 中공산당에 대해 수십 년 넘게 강한 적대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