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이후 23년 6개월 만에 대회 열기로…현실 적응하지 않은 젊은 층 공략 위한 듯
  • ▲ 북한이 오는 8월 제9차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 대회를 연다고 선전매체를 통해 밝혔다. ⓒ北'우리민족끼리' 유튜브 채널 캡쳐
    ▲ 북한이 오는 8월 제9차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 대회를 연다고 선전매체를 통해 밝혔다. ⓒ北'우리민족끼리' 유튜브 채널 캡쳐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구도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걸까. 이번에는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이하 김일성 청년동맹)’ 대회를 열겠다고 나섰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 제6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30일 평양에서 진행됐다”면서 “회의에서는 제9차 청년동맹 대회를 주체 105년(2016년) 8월 하순 평양에서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北‘조선중앙통신’은 “회의 참석자들은 ‘청년동맹 일꾼들과 동맹원들이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제시된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영웅청년신화를 끊임없이 창조함으로써 사회주의 강국건설의 최후 승리를 앞당겨 나가는데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北‘조선중앙통신’이 이번에 열겠다고 나선 ‘김일성 청년동맹’ 제9차 대회는 23년 6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마지막 ‘김일성 청년동맹’ 회의는 김일성이 아들 김정일에 의해 죽기 직전인 1993년 2월 18일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바 있다.

    김정일은 1994년 김일성 사후 집권한 뒤로는 ‘김일성 청년동맹’ 회의를 열지 않았다.

    ‘김일성 청년동맹’은 1946년 1월 17일 창립한 ‘북조선 민주청년동맹’이 원조다. 1951년 ‘남조선 민주청년동맹’과 통합돼 ‘조선민주청년동맹’으로 이름을 바꿨다.

    1964년 5월, 5차 대회에서 이름을 ‘사회주의 노동청년동맹’으로 바꿨고, 김일성이 죽은 뒤인 1996년 1월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김일성 청년동맹’에는 14세부터 30세까지 모든 학생·청년층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과거에는 김정일 후계구도를 떠받치는 중요한 조직으로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