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지지기반 삼아 노동 중심의 당 만들 것"… 더민주 "우리는 할 말이 없다"
  • ▲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당사 앞에 모여 해산심판 규탄대회를 하는 모습. 통합진보당은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의 해산심판에 의해 해산됐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당사 앞에 모여 해산심판 규탄대회를 하는 모습. 통합진보당은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의 해산심판에 의해 해산됐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옛 통합진보당 출신 무소속 당선자 두 사람이 26일 신당 창당을 주장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종오·김종훈 당선자는 지난 26일 "20대 국회에 등원하면 노동 중심의 '진보대통합당'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오·김종훈 당선자는 이날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서 우리를 지지했던 민주노총을 기반으로 국회에서 분열된 진보정치를 하나로 모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단결된 진보 정치를 복원하지 못하면 노동자와 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할 수 없다"며 "계파와 정파의 의견 차이를 극복하고 다양성이 보장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정당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구체적 시한도 제시했다.

    이들은 과거 통진당 소속으로 울산 지역의 구청장을 지냈다. '진보 대통합당'이 '통진당 재건 선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2014년 12월, 헌정 사상 최초로 해산 결정이 내려진 정당이다. 통진당 소속이었던 이석기 의원은 2013년 8월, R.O라는 단체를 만들어 내란을 음모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 9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같은 강경한 진보세력 재건에 대해 다른 야당들은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우리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더민주 안팎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종북논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모든 정치인의 발언 하나하나를 논평할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의당 역시 "진보 대통협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