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00억원 규모, '극한 해상환경 버티는 헬기'
  • ▲ 국산 헬기 수리온을 개량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 뉴데일리 DB
    ▲ 국산 헬기 수리온을 개량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 뉴데일리 DB

    방위사업청은 25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내 제작된 수리온을 기반으로한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MUH-1)의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상륙기동헬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2013년 7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약 7,900억 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1월 초도 비행에 성공했다. 첫 비행 이후 8개월 간의 비행시험을 거쳐 해병대의 작전무대인 함상 및 해상환경에서의 운용적합성을 통과했다.

    상륙기동헬기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해 2023년까지 전력화 돼 부대에 배치된다. 20여 대 정도가 해병대 예하 항공단에 배치될 예정이다.

    상륙기동헬기는 해풍, 파고 등 극한의 해상환경에서의 훈련으로 강하게 단련됐다. 뿐만아니라 독도함과 향로봉함에서의 함상 운용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함정과 해상에서 병력, 장비, 물자 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상륙기동헬기는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해병대의 특수한 임무에 맞춰 첨단장비를 추가하고 개조했다.

    상륙기동헬기에는 전술항법 장비(운행 중 거리·방향 식별 장치), 장거리 통신용 무전기, 비상부주 장비 등이 장착됐다.

    특히 기존 수리온 연료탱크에 2개를 추가해 총 6개의 연료탱크를 장착, 함속 거리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시험에서는 포항과 독도사이를 왕복 3시간 이상 총 524km를 비행할 수 있었다.

    날개부분에는 함정 적재가 가능하도록 접이장치를 추가했다. 해상 비상착륙시 조종사와 승무원 탈출시간 확보를 위해 비상부주 장치(헬기의 전복을 방지해 일정시간 떠있도록 하는 장치)도 탑재됐다.

    몸체 외부는 바닷물로부터 기체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방염 처리를 하는 등 함정과 해상 환경에서 최상의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