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주도로 마두로 정권 축출, 사실상 초읽기" 예측도

"베네수엘라 시민들, 개·고양이·비둘기 잡아먹는 중"

주민들, 좌익정권 포퓰리즘 정책 실패로 굶주림에 시달려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05.22 15:03:47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美CNN 영상 캡쳐


우고 차베스로 시작된 좌익 포퓰리즘 정권 때문에 시작된 경제 실패가 베네수엘라 시민들을 글자 그대로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는 최근 굶주림에 시달리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개와 고양이 등을 잡아먹고 있다고 한다.

세계 5위 원유 수출국이기도 한 베네수엘라는 저유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과거의 포퓰리즘 정책을 펼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저유가와 좌익 포퓰리즘 정권의 정책 때문에 생긴 경기침체와 물가 폭등으로 생필품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한다. 인플레이션은 연 700%까지 치솟았다고.

오랜 기간 생필품과 식량을 구하지 못한 굶주린 시민들은 길거리로 나와 개와 고양이, 비둘기를 잡아먹고 있으며, 상점에서는 생필품을 구해보려고 길게 줄을 서고 있다고 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美일간지 'USA투데이'는 이 같은 베네수엘라의 생활상을 전하면서 '라몬 무차초' 차카오시 시장조차 자신의 트위터에 "사람들이 거리의 광장에서 개와 고양이, 비둘기를 잡아먹기 위해 사냥을 하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석유가 넘쳐나는 자원 부국임에도 시민들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현실을 놓고, 야권은 이 모든 책임이 우고 차베스의 뒤를 이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게 있다며, 그를 탄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60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강경대응을 하고 있다.


우고 차베스 정권 때부터 바뀐 법률에 따라, 베네수엘라에서는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의회 동의 없이 입법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각종 초법적 조치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공장 가동을 멈춘 기업인들을 체포하고 공장을 압류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야당이 장악한 베네수엘라 의회는 마두로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를 거부하고 있다.

美ABC뉴스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 의회는 "베네수엘라 헌법과 민주적 질서의 심각한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마두로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처럼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미래는 국회에 달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의회를 장악한 야당은 185만여 명이 서명한 국민투표 청원을 선관위에 제출한 상태이며, 선관위는 이 청원의 유효성을 검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청원의 유효성이 검증되면, 베네수엘라 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11일(현지시각)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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